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 이야기/World Travel

순천 선암사의 틀어앉은 비석

by 뉴질랜드고구마 2009. 5. 10.

순천 조계산 선암사에 가면 틀어진 비석이 있습니다.

절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우연히 발견한 것인데,

무슨 연유가 있을 것 같아 사진으로 찍어가지고 나왔습니다.

 

오늘에서야 검색을 해보니... (다음카페:우리고전다시읽기 에서 퍼옴)

아래와 같은 사연이 있었네요.

참 묘한 이야기 입니다.

 

 

[약간 좌측에서 본 모습 : 왼쪽 두번째 비석이 삐딱 하죠?]

 [정면에서 본 모습 : 두번째 비석 옆모습만 보입니다.]

 

 

순천 선암사의 틀어진 비석


한국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절은 부석사

유럽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절은 불국사

일본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절은 선암사입니다.


그 선암사에 틀어진 비석의 사유를 이야기를 하렵니다.

사찰 입구에 부도와 부도 탑과 비(비석)가 있습니다. 즉 스님들의 공동묘지이지요.

틀어진 비석의 주인공은 손 상원 큰 스님의 비석입니다.

 

큰 스님이 열반(돌아가심)하셔 다비식을 하기위해 명정(돌아가신 분을 하늘에 알리는 글)을 태우려는 순간 북풍이 불면서면서 명정이 바람 함께 나라가 버렸고, 명정이 사라져 버리자 다비식을 7일 간 연기합니다.

 

한편 오대산 월정사에 큰 스님의 수제자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하늘에서 날아온 명정이 수제자 앞에 떨어져 큰 스님이 돌아가신 것을 알게 되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칠일 만에 선암사에 도착습니다.

그 때 선암사에서는 다시 명정을 쓰려는 순간이었고, 수제자들이 가져온 그 명정을 사용하여 다비식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큰 스님의 비석은 수제자의 뜻에 따라 오대산 쪽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틀어져 놓았답니다.

(여러비석이 한 줄로 도로 쪽을 향하고 있으나 오직 손 상원 큰 스님의 비석만 45도 틀어져 있습니다.)


선암사의 三 無 (세 가지 특징)

사천왕문이 없고

법당의 중앙에 문이 없으며

대웅전에 주련(기둥에 글씨)이 없음.

 

 

 

[순천전통야생차전시관이 절 입구쪽에 있습니다. 좀 생뚱맞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