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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노력의 댓가

by 뉴질랜드고구마 2022. 6. 12.

노력의 댓가
노력의 댓가는 값지고 즐겁다. 비록 그 과정이 좀 어렵고 힘들 지라도 말이다.

우리집 아이들 요즘 운동은 이렇다. 다현이는 칼리지에 들어가면서 PE 과목에서만 운동을 하고있고, 아직 클럽활동은 시작하지 않고 있다. Term4에서부터 운동 클럽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배구를 하고 싶다하는데 시작하기 전까지는 줄넘기나 산책으로 기초체력 운동만 한다.

다민이는 여름 소프트볼 시즌이 끝났고 이번 Term부터는 축구를 시작했다. 클럽 Year Under8 팀에 들어갔다. 가끔 다현이랑 축구공 가지고 놀던 기억이 있는지 축구를 좋아한다. 다민이는 또래들에 비해서 체격이 좀 좋은 편이고 몸무게가 거의 50kg에 육박하니 축구게임 풀타임을 소화하는것은 무리가 될 것같았다. 그래서 스스로 선택한 포지션이 골키퍼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때는 주로 미드필더라고 한다. 많이 뛰지 않아도 되고 약간 실력만 있으면 쉽게 교체되지 않는 희소성(?) 있는 포지션이라 전후반 그라운드를 지킬 수 있다.

연습은 수요일날 학교 끝나고 4시30분부터 6시까지이고, 게임은 토요일 오전에 이곳 북쪽에 있는 나이가 비슷한 클럽과 장소를 바꿔가며 치르고 있다. 개인 연습이라면 좀 뭐하고 일요일 오후에는 비가 안오면 가족들이 운동장에 나가 놀 때 다현이랑 골키퍼 연습을 주로 한다. 다현이가 슛팅을 하면 다민이가 막고, 다민이가 슈팅을 하면 다현이가 골키퍼가 된다. 주로 다현이가 냉혹한(?) 슛터가 되서 골을 쏴대면 다민이가 죽어라 막아야 한다. 이게 클럽 게임에서 많이 도움이 되는것 같다. 다현이가 쏜 슈팅을 1개 막을 때마다 다민이 컴퓨터 게임 시간이 5분씩 늘어나니 해질 때까지 계속 운동장에 있자고 난리다.

다래는 학교 넷볼 클럽에서 뛴다. Year 3-4 팀인데 주축은 다래보다 한살 많은 언니들이다. 그래서 키가 좀 밀리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나름 악착같은 근성이 있어서 게임내내 포지션을 지키며 부지런히 코트를 누빈다. 지난텀에는 주로 골밑을 지키는 GD여서 활동 반경이 좁고 교체체선수로 뛰었는데, 요즘에는 센터나 슛터 포지션으로 더 많이 뛰고 있다. 이번에 게임 요령을 충분히 익힌다면 다음 학련에는 코트 지배자가 될 걸로 기대한다.  화요일날 아침 8시부터 1시간 동안 수업시작 전에 연습을 하고,  토요일 오전에 있다. 

그래서 우리 가족에게는 토요일이 제일 바쁘다. 아침밥을 일찍 먹고, 다래는 엄마랑 경기장으로 향하고, 다민이는 아빠& 형이랑 경기장으로 향한다. 다래는 평균 2게임정도 시합이 있고, 다민이는 25분씩 전후반을 뛰게 된다.  가족이 다시 집에 모여 먹는 점심 시간. 이시간은 어느 때보다 푸짐한 메뉴와 왁자지껄한 즐거운 소란스러움이 있다 .

오늘은 다래가 2게임을 연속 소화하며 Best 선수로 뽑혔고, 다민이는 결정적 슛팅을 5개정도 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어서 Best 선수로 뽑혔다. 아침부터 고생한 보람이 크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다행이다.

오늘 Best 선수로 뽑힘. 상품으로 젤리 1개 더 ^^*
게임 중간중간 비바람이 몰아쳤다. 차가운 날씨지만 게임 열기는 뜨겁다.
승리자의 여유
공원에서 다민이 연습 상대가 되어준 다현이.
넷볼 게임 Center 포지션 유니폼
어떤 게임에서는 키가 훨씬 큰 선수들과 상대해야 한다.
키와 힘에 주눅들지 않고 악착같이 달려드는 다래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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