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설날 모듬떡
뉴질랜드고구마
2025. 1. 26. 02:58
우중충 하던 날씨에 기어이 비가 내린다. 저녁밥 먹은 후 아내 머리에 염색약 발라주고 한국 슈퍼에 다녀온다.
섬에서 일하시는 분이 아파서 땜빵 일을 하러 들어간다. 낼 모래가 설날이고 해서 따로 드릴건 없고 모둠 떡을 한팩 사 왔다. 아내가 엊그제 담근 김치도 한 포기 담아 준다.
나도 나중에 나이 들게 되면 어찌 될까 싶다. 쓸쓸하지는 말아야 할 텐데...
섬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배 시간은 11시 45분. P매장에서 급하게 일을 마치고 시티로 들어오는데 비바람이 거세다. 지난번 이용했던 주차장 출입구를 지나쳤다. ㅜㅜ 우중에도 토요일밤을 즐기러 나온 청춘들과 자동차들로 길이 복잡하다. 겨우 주차빌딩에 주차를 하고 페리터미널로 달린다. 티켓 뽑으며 시계를 보니 40분이다. 다행이다.
흔들리는 페리 안에서 오늘 저녁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본다.(섬에서 일하고 있는 어르신은 뉴질랜드 이민 15년 차인데, 아이들은 다 자라 독립을 했고, 아내분은 한국으로 떠났고, 본인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숙소에 머물며 섬에서 두문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