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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생활143

크루즈에서 통닭 먹는 기분 마치 크루즈 데크에 앉아 통닭 먹는 기분이군요. 지난 토요일 같은 교회 식구가 운영하는 통닭집에서 저녁 모임을 했습니다. 저녁 모임 이기는 했어도 해가 많이 길어져서 넉넉하게 바깥 풍경을 즐기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통닭집은 데본포트 페리 터미널 안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페리 터미널 특성상 바닷 쪽으로 쭉 뻗은 건물인데 여기 중간 전망 좋은 곳에서 통닭을 먹었습니다. 코비드 19를 전후로 해서 오클랜드에는 한국 통닭 일명 K-치킨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한국사람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나 시티에서 겨우 통닭을 맛볼 수 있었고, 일 년에 한두 번 먹을까 말까 했습니다. 요즘에는 아는 사람이 통닭집을 하는 곳만 해도 세 곳이 될 정도로 주변에 많이 생겼습니다. 한국인 수요층은 거의 변함이 없는.. 2022. 10. 17.
뉴질랜드이민 '그린 리스트(Green List)' 신설 '그린 리스트(Green List)' 신설 이는 고숙련 근로자를 유치하여 뉴질랜드에 부족한 기술인력을 채울 수 있도록 85개의 부족 기술 직업군에 영주권을 빠르게 발급하는 제도다. 그린 리스트에는 영주권으로 바로 갈 수 있는 ‘Straight to Residence’와 2년의 근무 후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Work to Residence' 이 두 가지가 있다. ‘Straight to Residence’: 영주권을 바로 신청할 수 있는 직종은 숙련된 의료, 엔지니어, 무역, 첨단기술 부문 등이다. 'Work to Residence': 2년 근무 후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직종은 의료, 교육, 무역, 과학/수학을 비롯한 특정 전문 분야 교사, 유아 교사, 공인 배관공 등이다. 그린 리스트에 포함된 직.. 2022. 10. 14.
뉴질랜드 이민규정 변경 & 간소화 뉴질랜드 이민규정 변경 & 간소화. Covid-19 이후 심각한 인력난에 빠진 뉴질랜드. 정부가 지난 8월 국경 전면 개방과 함께 기술인력을 받아들이기 위한 정책들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어제 기술이민과 부모 초청 이민에 대한 정책이 추가로 발표되었습니다. 기술이민은 심사 절차 간소화와 체계화, 새로운 이민 카테고리 '그린 리스트'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 초청 이민에 관련된 것입니다. 나 또한 이민자이고 고생고생 영주권 받아 나름 안정된 신분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작은 비즈니스를 하면서 심각한 인력부족을 느끼고 있고, COVID-19 전에 부모 초청 이민 관련 정책이 바뀌면서 낭패를 봤던 입장에서 언제나 이민성 정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이민의 특징을 대략 보니... 고급 기술자.. 2022. 10. 14.
소와 양 트림에 온실가스 배출세 부과 뉴질랜드가 2025년부터 세계 최초로 농장에서 기르는 가축의 배설물에 온실가스 배출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조용하던 나라가 이 뉴스로 시끌벅적합니다. 왜일까요? 아주 친환경 국가로 보이는 뉴질랜드인데 불과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기후 악당 국가'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습니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국제 기후변화 대응 행동 연구기관들로부터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 함께 세계 4대 기후 악당 국가로 꼽혔습니다. (‘기후 악당 국가’는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무책임하고 게으른 국가를 말하죠.) 보도에 의하면 뉴질랜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1972년 이후 23%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에서 2015년 사이 24%나 늘었습니다. 그런데.. 2022. 10. 13.
유키구라모토 울고 가겠다. 다래야... 유키 구라모토 울고 가겠다. 아침밥 먹고 슬슬 밀려오는 졸음을 참으며 소파에 기대 책장을 넘깁니다. 하루일을 정리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피곤을 모으는(?) 중입니다. 침대로 직행하면 바로 잠들 수 있는 준비죠. 순식간에 아침 공부를 마친 다래가 피아노 앞에 앉습니다. 방학이라 아침마다 피아노를 치는 게 좋은가 봅니다. 안 보는 척하며 들어보니 이제 제법 리듬을 타는 거 같습니다. 한 단락 치고 음표 읽고 또 한 단락 치고 음표 살피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다래야 너무 좋은데 아빠한테 한 번만 더 들려줄랑가? 알았어 아빠.. 눈 감고 들어 봐... 내 아이라서 그렇게 들리는지는 몰라도 유키 구라모토가 치던 피아노 선율 보다 더 감미롭게 들립니다. 한 번만 더... 재목을 물어보니 Ench.. 2022. 10. 11.
오빠 사랑해 ~~!! (개구라야 ~~!! 18 XX) 오빠 사랑해 ~~!! 개구라야 ~~!! 시파아 알너 마~~!! 이른 아침 카운트다운 쇼핑 매장에 들어갑니다. 아직 몰 오픈하는 시간이 아닌지라 입구 쪽 유리창을 두드리면 키를 가진 누군가가 나와서 문을 열어줍니다. 그럼 들어가서 한 바퀴 돌며 청소상태 확인하고 스토어 매니저 출근해 있으면 만나서 무슨 문제 없이 괜찮나 물어보고 나오는 게 일입니다. 오늘은 유리창을 몇 번 두드리는데도 아무도 나타나지를 않습니다. 멀리 보니 베이커리 쪽에서 몇 명이 과일칸 쪽에서 몇명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게 보이는데 말입니다. 그들은 오픈 시간에 맞춰 상품 진열을 마무리하느라 손이 바쁠 것입니다. 다행히 중간 관리자가 나와서 문을 열어줍니다. 베이커리 샵 앞쪽에는 과일 칸이 있습니다. 베이커리 앞쪽으로 가는데 유난히 크.. 2022. 10. 10.
문 밖에 저 신발은 누구 것인가? 문 밖에 저 신발은 누구 것인가? 아침에 카운트다운에 들렸다가 나오면서 보니 출입구 앞에 신발이 한 켤레 나란히 있습니다. 뭔가? 힐끗 보니 누가 두고 간 것도 아니고 버리고 간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짐작컨데 이른 아침 쇼핑몰이 문 열릴 때 맞춰서 뭔가를 사러 온 손님이 벗어놓고 들어간 신발입니다. 사진 찍느라 보니 신발에 흙이 제법 묻어 있는 게, 이른 아침 잔디를 깎거나 가드닝을 하다가 온 것 같습니다. 자신이 신은 신발에서 떨어진 흙이 매장을 더럽힐까 봐 신발을 입구에서 대기시켜놓은 것입니다. 아침부터 괜히 코끝이 찡해집니다. ...... 한국에서 다현이가 1살 무렵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육아박람회가 있어서 아이 케리어에 둘러업고 구경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들렸던 행사장 화장실에서 어떤 서.. 2022. 10. 8.
2022 여자 럭비 월드컵 시작 2022 여자 럭비 월드컵(Women’s Rugby World Cup)’이 뉴질랜드에서 이번 주말부터 시작됩니다. 럭비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 '거친 남자들의 운동'이라고 생각하며 한 손에 공을 움켜쥐고 상대방을 거칠게 밀어붙이며 황소처럼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는 그 상상이 깨지게 됩니다. 비단 뉴질랜드 팀뿐만 아니라 호주나 퍼시픽 팀을 보게 되면(위에 사진에 보이는 여자팀과 게임을 한다면) 어지간한 남자들은 낙엽처럼 나가떨어지게 된다는 걸... 여자 럭비 월드컵은 지난 1991년에 처음 시작돼 이번으로 9회 대회를 맞이하는데 2021년 대회가 작년 9월부터 10월 사이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한 해 미뤄졌습니다. 이번 대회는 오늘 .. 2022. 10. 7.
이정도는 해야... '문신'이지. 문신을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 지난 9월 초에 크라이스처치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 관련해서 수배를 받아오던 남자가 어제 체포되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그때 뉴스에 나온 얼굴을 보면서 '저 정도면 2-3일 내로 잡히겠는데' 했는데 근 한 달 정도 잘 버틴 것 같습니다. 요즘 미용 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문신을 지우는 것도 가능하다고는 해도 말입니다. 9월 초에 경찰은 수배를 내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얼굴 전체에 문신을 했으며 특히 코 바로 윗부위에는 나치 문양을 새겼고 갱단 이름인 ‘몽그렐(Mongrel)’이라는 글자도 보이는데, 경찰은 그가 ‘극히 위험하고(extremely dangerous) 접근해서는 안 되는 인물’ 뉴질랜드에서 흔히 하는 '타투' 치고는 좀 과하게 하기는 했습니다. 그것.. 2022.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