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에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주어진 연휴...
기쁘게 받아들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운것이
'쉬는것'에 대한 훈련이 덜 된 탓인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사무실에 나가 일을 좀 보고..
점심을 먹고 차분히 출발했습니다. ^^*
... ...
대학시절...
어느 비오는 여름날
학교를 빠져나와 선암사에 갔었던 일이 있습니다.
혼자...
버스종점에서
녹음이 빗방울과 함께 떨어져 내리던 길을 아무생각 없이 걷다가
날렵하게 개울을 가로지르고 있던 돌다리를 보고 넋을 놓았던 기억..
아담한 무채색 절집들이 조용히 비에 젖어 있던 풍경들...
... ...
이번에도 그런 풍경을 다현이에게 보여주고자 했었나 봅니다.
하지만...
세상은 조용한 절집을 그냥 두지는 않았더군요.
그래도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고,
가족이라는 '덩어리'여서 어떤 풍경이든 아름답게 들어왔습니다. ^^;;;
상큼하게 보낸 오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