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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야기/World Travel

알아두면 유익한 여행의 틈새 기술① [연합뉴스 펌]

by 뉴질랜드고구마 2009. 9. 16.

여행은 떠나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해외로 떠날 때는 가까운 곳이라도 챙겨야 할 짐이 많고 이것저것 준비할 것도 많다. 떠나기 전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정보를 찾아내고 이용하면 여행이 더욱 만족스러워진다. 항공권 예약부터 공항을 출발할 때까지 알아두면 편리할 뿐 아니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여행의 틈새 기술을 소개한다.

 

 

▲공항버스 놓치지 않고 타기

= K씨는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에 갈 때마다 고민이다.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일정치 않아 불안하다. 비행기 출발 시각에 빠듯하게 집을 나섰을 때는 혹 눈앞에서 놓칠까봐 전전긍긍이다. 첫차와 막차 시간, 배차 간격을 알고 있어도 버스 시간에 맞추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서울의 주요 구간을 운행하는 공항 리무진은 홈페이지(www.airportlimousine.co.kr)에서 GPS를 기반으로 한'공항버스 실시간 위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실시간 버스 위치 안내' 메뉴에서 이용하려는 버스 번호를 입력하면 버스가 통과하는 모든 정류소가 게재된 노선도가 나타나고, 현재 버스의 위치가 표시된다.

이용 버스가 언제쯤 도착할지 알고 싶다면'실시간 정류장 도착 정보'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정류소 번호나 이름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에 진행 방향 선택 항목이 나타난다. 해당 항목을 선택하면 다시 '경유 노선'창에 이용하려는 버스에 관한 정보가 표시된다.

버스 번호를 클릭하면'상세 정보'란에는 다음 버스와 두 번째 버스의 예상 도착 시각과 현재 버스의 정확한 위치가 문자로 표기된다. 정류장까지의 소요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서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공항버스에 오를 수 있다.

▲편안한 비행기 좌석 찜하기

= 장거리 비행에서 불편한 좌석은 정말 곤혹스럽다. 별생각 없이 항공사 카운터에서 지정해 준 좌석에 앉다 보면 자리가 비좁거나 심지어 등받이가 뒤로 젖히지 않을 수 있고, 위치에 따라 무척 시끄러울 수도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단체 여행객이 배치되는 맨 뒤쪽보다는 앞쪽 좌석이 좋으며, 승무원들이 식사를 비롯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는 공간인 주방(Galley)에서 떨어져 있는 곳이 좋다. 또 비행기 엔진이 있는 날개 쪽은 시끄러우므로 피하고,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복도 쪽보다는 창가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행기를 탔을 때 심하게 멀미를 하는 사람이라면 앞쪽의 가운데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났을 때 가장 많이 흔들리는 좌석은 뒤쪽과 날개 쪽이기 때문이다.

이코노미클래스에서도 각 구역의 가장 앞쪽 좌석이나 비상구 열은 앞좌석과의 간격이 넓어 상대적으로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항공사와 기종에 따라 비상구 쪽 일부 좌석은 등받이가 뒤로 젖히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비행기 뒤쪽에 좌석 개수가 줄어드는 열의 좌석은 앞 열 좌석들 사이에 다리가 위치해 불편할 수 있으며, 칸막이로 앞이 가로막힌 좌석은 식판(Tray)이나 개인용 비디오가 팔걸이에 들어가 있어, 좌석 폭이 상대적으로 좁다.

자신이 타고 가는 항공기의 좌석 정보를 알고 싶다면'시트구루(www.seatguru.com)'를 방문하도록 한다. 시트구루에서는 항공사 기종별로 좋은 좌석과 나쁜 좌석을 구분하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좌석 정보를 확인한 후에는 인터넷으로 좌석을 선택하거나 공항에 조금 일찍 도착해 항공사 직원에게 좋은 좌석을 요구하도록 한다.

▲항공사 서비스, 안 챙기면 손해

= 동남아시아, 유럽 등 중장거리 구간이라면 기내에는 일반적으로 이어폰과 베개, 담요가 비치돼 있고, 음료와 식사를 제공받는다. 그러나 이외에도 항공사들은 고객의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톡톡 튀는 다채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미리 예약하거나 승무원에게 별도로 문의해야 가능한 것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장거리 노선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차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시간 비행 후에도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승객들에게 마스크팩을 나눠주고, 전문 교육을 받은 승무원이 네일케어와 메이크업까지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또 교보문고가 제공하는 양질의 오디오북 콘텐츠를 개인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이 장착된 모든 항공기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오디오북은 전문 성우나 저자가 책을 낭독한 것을 들을 수 있게 제작한 콘텐츠이다.

한편 공항에서는 겨울에 따뜻한 지역으로 여행하는 탑승객을 위해 외투 보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클럽 회원 및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퍼스트 및 비즈니스클래스 승객이면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1인당 1벌에 한하며, 7일간 무료다.

▷대한항공 = 보호자가 동행하지 않는 어린이(Unaccompanied Minor)를 위해'플라잉맘(FlyingMom)'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내선은 만 5~12세, 국제선은 만 5~11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서비스 센터에 신청하면 항공사 직원이 탑승 수속부터 도착까지 복잡한 과정을 돕는다. 이 서비스는 출발 24시간 전까지 예약 센터를 통해 확약을 받아야 한다.

만 7세 미만의 아이를 2명 이상 동반한 여성 승객, 보호자 없이 여행하는 만 70세 이상의 승객, 당일 타 항공사 연결편 승객 중 해외여행이 처음인 경우를 위한'한가족 서비스'도 인천공항을 비롯해 지정된 도착지 및 경유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승객 및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유아 동반 승객에게는'유모차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속 카운터에서 항공기 탑승구까지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한가족 서비스'전용 카운터나 환승 카운터에서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시하면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 = 혼자 타는 아이를 승무원이 지켜볼 수 있는 복도 쪽 좌석에 앉도록 권유하고 착륙까지 돌봐주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또 세계적인 어학 교육 기관인 벌리츠와 제휴해 선보인'벌리츠 월드 트래블러(Berlitz World Traveler)'를 이용하면 기내에서 외국어를 배워볼 수 있다. 어린이가 중국어, 아랍어, 그리스어, 이탈리어 등 23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쌍방향 언어 학습 프로그램이다.

▷유나이티드항공, 타이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 유나이티드항공(만 5~17세)과 타이항공(만 5~12세), 캐세이패시픽항공(만 6~11세)은 어린이가 보호자 없이 혼자 여행하는 경우를 위한'에스코트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담 직원이 출발지 공항에서의 항공기 탑승과 도착지에서의 보호자 인계를 돕는 것으로 유나이티드항공은 99달러, 타이항공(국내선 무료)은 국제선에 한해 구간당 30달러, 캐세이패시픽항공은 20~50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타이항공은 또 몸무게 10㎏, 키 67㎝ 미만 유아를 동반한 승객을 위해 아기 바구니 설치가 가능한 좌석을 배정하는'아기 바구니 서비스(Baby Bassinet)'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출발 72시간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저가항공사 = 저가항공은 항공권 가격이 싼 대신 기내 서비스를 최소화한다. 잡지를 비치하지 않거나 음료를 제공하지 않는 등 서비스를 최소화했고, 일부는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는다. 그러나 고객을 잡기 위해 항공사마다 특색 있는 기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승무원 15명으로 구성된 기내 특화 서비스 팀인'JJ(Join & Joy) 팀'을 구성해 풍선아트나 사투리 기내 방송, 캐릭터 의상 입고 사진 촬영 등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같은 특별한 날에는 탑승객의 사연을 방송하고, 선물도 제공한다. 한편 기내에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 5대를 비치해 승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진에어는 휴대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PSP(Playstation Portable) 기내 대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개인용 모니터가 장착되지 않은 저가항공사 특성상, 비행 시간 동안 승객들이 게임으로 지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탑승편마다 PSP 10개가 탑재되며, 홈페이지(www.jinair.com)에서 항공권을 예매한 후 대여 신청을 하면 된다. 이용료는 2천 원이다.

▲기내식 만족스럽게 즐기기

= 항공사들은 중장거리 노선에서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사 메뉴는 두 가지이다. 그러나 수량이 한정돼 있어 좌석을 잘못 선택하면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먹지 못할 수 있다.

기내에서 식사는 비행기 각 구역의 앞좌석부터 제공되므로 원하는 식사를, 그것도 남들보다 빨리 먹고 싶다면, 인터넷 예약 시 구역의 앞쪽좌석을 선택하거나, 공항에 남들보다 먼저 도착해 항공사 직원에게 앞쪽 좌석을 요청할 것을 권한다.

또 종교나 체질 때문에 음식을 가리는 사람이나 채식주의자, 영·유아를 위한 식단은 모든 항공사가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항공기 출발 24시간 전에 미리 항공사에 신청하면 일반 기내식과는 다른 별도 메뉴를 즐길 수 있다.

기내식도 추가 주문이 가능할까? 기내식은 일반적으로 전채, 메인(육류 또는 해산물) 요리, 디저트, 음료 등으로 구성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내식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승객 인원에 맞춰 기내식을 싣기 때문에 원래는 기내식을 추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식사를 하지 않은 승객이 있을 경우에는 가능할 때도 있다. 식사를 마친 후 부족하다면 승무원에게 요청해보도록 한다.

항공사들은 장거리 노선에 간식을 마련하고 있다. 대한항공처럼 컵라면, 삼각 김밥, 피자스틱 등을 준비해두고 전체 승객에게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항공사들은 요청하는 승객에게만 간식을 주거나 주방에 비치해두고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기도 한다. 에어프랑스의 경우, 컵라면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등을 간식으로 제공하는데 직접 주방에서 가져다 먹도록 하고 있다.

글/임동근 기자(dklim@yna.co.kr)ㆍ사진/연합뉴스 DB센터, 아시아나항공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