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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2009년 10월 6일_엄마의 보디가드 정다현

by 뉴질랜드고구마 2009. 10. 6.

몇일전..

데먼포트에서 감자튀김을 세보따리나 사서 열심히 먹던 개똥이 어머니가 탈이 났었습니다.

저녁밥도 대충 먹고...

계속 체한것 같다기에 매실차를 뜨겁게 타주고..

등을 두드려 줬습니다.

정성스럽게.. ^^;;;

옆에서 책가지고 장난하던 다현이가 그걸 보더니..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ㅡㅡ;;

아빠가 엄마를 구타(?)하는걸로 봤나봅니다. ㅎㅎ

 

조금전 저녁에 다현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서

아내 어깨를 주물러줬습니다.

@@ 옆에서 왔다갔다 하던 다현이가 눈이 커지더니..

삐죽삐죽하며 나를 밀어냅니다. ㅎㅎ

다현이가 급하게 반응을 보이는게 재미있길레, 이번에는 아내의 무릅을 베고 누웠더니 나를 밀어내기 벅찼는지.. 엄마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더니 다른 방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ㅋㅋ

 

'다현이는 엄마의 보디가드'

 

... ...

 

요즘 한참 엄마의 존재감을 인식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디를 가든 엄마손을 잡고 가야하고, 뭣을 하든 엄마가 자신의 시야안에 있어야 안심을 하는듯 합니다.

 

오래전부터 '아빠아빠~~'하고 노래를 부르며 다니던것은 진짜 '아빠'를 알아서 그런것이 아니라

'엄마엄마' 대용으로 그렇게 부르고 다녔던것 같습니다. ㅡㅡ;;

 

계속 엄마를 붙잡고 다니고, 조금만 삐죽 해도 엄마, 울컥해도 엄마, 불편해도 엄마, 배고파도 엄마, 자다가도 엄마...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15개월 된 다현이에게

엄마는 모든것을 해결해주는 '해결사'이기에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

 

 

 [놀이기구 타면서도 초긴장 상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것에 대해 완전 부담스러워 함]

 [표정 작렬]

 [뭣을 하든 시야에 엄마가 있는지 확인 중]

 [만지고 싶은것은 많으나... 아직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