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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아빠가 빨리 와야 할텐데...

by 뉴질랜드고구마 2011. 10. 22.

'아빠가 빨리 와야 할텐데..'


'엄마 몇시에요?'


'엄마 아빠 왜 아직 안와요?'


'아 기다려진다'


... ...


한국에서 소포가 왔습니다.

이모 남자친구 민성이 아저씨가 보낸것입니다.

이모한테 필요한 물건을 보내면서 다현이 장난감 레고도 함께 도착했습니다. ^^*


다현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레고'


예전에 민성이 아저씨가 보내준 1set와

아빠가 trademe에서 사준 중고 레고를 가지고 이것도 만들고 저것도 만들고..

컴퓨터로 설계도 찾아서 이것저것 부족하게 만들어 보던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생겼습니다.

무려 3set가 한꺼번에 도착한 것입니다.


오후 휴식시간에 집에 전화를 해보니 다현이가 성큼 전화를 받습니다.

'아빠 레고 왔어요'

'엄청 많아요'

'얼른 오세요'

그리고는 바로 끊네요. ㅡㅡ;;;


퇴근후 집에 도착하니

다현이가 레고 박스를 들고 달려나옵니다.


'아빠 이것 보세요' ㅎㅎㅎ


그리고 자기가 만들어 놓은 레고조립품도 보여줍니다.

@ 다현이가 조립한 소방차시리즈 입니다. 설계도와 약간 다르지만 거의 완성품입니다.

... ...


아내 말을 들어보니...

소포가 집에 도착하고 박스를 뜯어서 내용물을 확인 한 후

조립은 안하고 설명서만 계속 보면서 아빠가 퇴근 하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안에 들어 있는 비닐봉투를 뜯어서 레고블럭들을 쏟아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아빠가 퇴근하면 아빠한테 띁어주라고 한다고 기다리고 기다렸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끝내 못 참고...

봉투 하나를 뜯어서 레고 조립을 했다고 합니다. ㅎㅎ


저녁마다 함께 레고 조립을 해봤던 경험을 살려서

나름대로 조립을 해놓은 모양이 대견합니다.

거의 설계도에 나온 내용과 근접하게 조립을 해놨습니다. ^^*

... ...


몇번만 더 조립해보고 나면

아빠한테 도와달라고도 안하고 혼자 하게 생겼습니다.


@ 머리를 만져보니 땀이 촉촉합니다. 얼마나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만들었는지 말입니다. ㅎㅎ




@ 박스와 소방차 중간에 있는 '경주용 자동차와 트레일러'도 직접 만든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