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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by 뉴질랜드고구마 2024. 5. 27.

WBHS: Scholarship Conference - Saturday 25th May
College Year11 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토요일. 그렇게 좋아하는 축구클럽 경기도 빠지고, 오전에 있는 교회 찬양팀 연습도 빠지고 학교에 간 다현이.

어제 저녁밥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다가 무슨 일로 세미나에 참석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스칼라쉽 콘퍼런스라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게 있었는데 그때는 엄마가 한번 참석해서 이야기 들어보자고 사정사정해서 참석하더니 올해는 다현이가 이메일 받고 스스로 신청했다고 합니다.

아침에 학교에 데려다주며 차 안에서 물어봅니다. 몇 시간이나 하는지? 누가 연사로 오는지? 아빠도 가도 되는지?(장난으로) 다현이는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인인 액트당 대표 데이비드 시모어가 연사라는 게 중요한가 봅니다.

......

1시에 끝난다길레 다시 학교로 데리러 갑니다. 차에 타자마자 나눠준 종이백에 든 샌드위치를 꺼내 먹습니다. 배고파서 혼났답니다. ㅡㅡ 천천히 먹어라.. 집에 가서 점심 먹자..

다 먹고 나더니 '이제 컴퓨터 게임 안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도대체 어느 연사가 무슨 말을 했길래 게임을 하루라도 안 하면 안달인 소년이 이런 선언을 한다는 말입니까.. ㅎㅎ

나도 그런 아들에게 대뜸 물어봅니다. '아빠랑 엄마가 네가 게임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 왔는데 좋은 부모야 나쁜 부모야?'

참고로 우리 집 아이들은 금토일 3일간 공식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날이고, 각 1시간 30분씩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다현이는 틈틈이(?) 핸드폰으로 게임하는 걸 묵인해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부터 게임을 안 하겠다고 선언했으니 지켜볼 일입니다. 아빠엄마가 강요하거나 싸워서 게임 못하게 하는 게 아니고 자청한 일이니 말입니다.

......

토요일 저녁. 저녁밥 먹은 후 동생들 게임하는 시간에 다현이 혼자 식탁에 앉아 노트에 뭔가를 쓰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못 봤던 모습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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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Dear Mr JAE YI JUNG

Your son Dahyeon has registered to attend the inaugural Scholarship Conference event that is being held on site at Westlake Boys this Saturday 25th May.

If your son is no longer able to attend, please could you respond to this email as soon as possible.

The event is free for students to attend. Students are required to wear their school uniform. The general outline for the day is as follows:

- 9:00am: Registration opens. Students to pick up their merchandise and take a seat in the auditorium.
- 9:30am: Conference begins.
- 9:45am: Keynote Speaker 1: Dr Sarah Ferguson
- 10.15am: Keynote Speaker 2: Dr Nina Hood
- 10:45am: Short break
- 11:00am: Keynote Speaker 3: Hon. David Seymour
- 11:45am: Alumni Q&A Panel
- 12:30pm: Keynote Speaker 4: Hunter Haynes (Dux - 2022)
- 1:00pm: Event concludes and lunch served

Please could you check in with Dahyeon to ensure that he is still attending the event and that he is organised for Saturday.

I'm really looking forward to this event. Please don't hesitate to get in touch if you have any queries.

Warmest regards,
Car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