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요 문화재 연간 경제적 가치 따져보니
세계일보 | 입력 2009.04.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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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3097억 ◇팔만대장경 3079억 |
◇반구대암각화 4926억 ◇종묘제례·제례악 3184억 |
이번 가치 산정에는 전국 취업자 1000명을 대상으로 문화재마다 '보존 활용에 매년 세금으로 얼마를 낼 수 있는지'를 조사해 평균한 금액에 취업자 숫자를 반영하는 '조건부가치측정법'(CVM)이 동원됐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선진국도 자연환경이나 문화재 등 가치를 평가할 때 이 방식을 쓴다.
사적 122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비원 포함)의 경제적 가치는 3097억 4000만원으로 나왔다. 창덕궁에는 국보인 인정전(225호), 보물인 돈화문(383호), 인정문(813호) 등 7개 건축물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4개, 등록문화재 6개가 있다.
팔만대장경으로 알려진 해인사대장경판(국보 32호)의 가치는 3079억9000만원으로 산출됐다. 팔만대장경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울산대곡리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는 4926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석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반구대암각화는 300여점의 사람과 짐승, 각종 생활 장면을 바위에 새긴 그림이다. 반구대암각화는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인근에 건설된 댐 영향으로 훼손될 처지에 있다.
종묘제례(중요무형문화재 56호)와 종묘제례악(중요무형문화재 1호)의 가치는 3184억원으로 평가됐다. 종묘제례?제례악은 2001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됐고 세계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지정돼 있다.
속리산에 있는 수령 600살 정도의 소나무인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은 4152억원으로, 1926년 일제시대 경성부청사로 지어진 서울시청 청사(등록문화재 52호) 가치는 2278억원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맡은 옥성수 책임연구원은 "숭례문의 경제적 가치가 제대로 산출됐다면 담당 기관에서 그토록 허술하게 관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각 문화재의 정확한 경제적 가치를 산출해 보호 및 관리에 참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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