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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밤하늘을 밝히는 '오리온 자리'

by 뉴질랜드고구마 2011. 2. 16.
몇주전 파키리에 밤낚시 갔을 때

하늘을 가로 지르는 은하수와 11시 방향에 자리잡고 자태를 뽐내던 별자리

'오리온 자리'가 내내 머릿속에 맴돕니다.


오클랜드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도 한적한 시골풍경이 펼쳐지고

밤이 되면 그야말로 암흑천지가 되는 뉴질랜드,

거기서 만나게 되는 밤 하늘은 본 사람은 모두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간간히 떨어지는 별똥별은...


이즈음 밤 하늘을 밝히는 '오리온 자리'에 대해서 자료를 모아봤습니다.

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

밤마다 별자리를 찾으며 별자리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줄 생각입니다. ^^;;


참고로

북반구에 있는 한국에서는 겨울철에 잘 볼 수 있고

남반구에 있는 뉴질랜드에서는 여름철에 잘 볼 수 있네요.



[오리온 자리 별이 펼쳐진 모양]




(글나라에서 찾은 내용입니다. : http://gulnara.net)


오리온 자리

겨울하늘의 별자리들은 대부분 밝은 별로 구성되어 장관을 이룹니다. 그 중에서 가장 밝고 커서 화려한 별자리가 오리온자리입니다. 그러나 거인별자리로도 불리는 오리온자리는 그 모습과는 달리 사랑하는 여인의 화살에 맞아 죽은 슬픈 사냥꾼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오리온자리는 안쪽의 허리띠에 있는 3개의 별을 중심으로 으뜸별 베텔게우스, 두 번째 별 리겔, 세 번째 별 벨라트릭스 등의 밝은 별이 사각형으로 에워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으뜸별 베텔게우스는 아라비어어로 ‘겨드랑이 별’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그리고 리겔은 아라비아어로 '발'이라는 뜻이며, 오리온자리의 오른쪽 아래 발 부분에 해당됩니다.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태양이 신 아폴론과 사냥과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제우스와 거신족의 여신 레토의 자식이었습니다. 제우스의 사랑을 받은 레토도 다른 여인들과 마찬가지고 질투심과 복수심이 강했던 제우스의 아내 헤라의 저주를 받아야 했습니다. 제우스와 사귀어서 자식들까지 가지된 사실을 알게 된 헤라는 레토를 육지에서 내쫓았습니다. 결국 레토는 에게 해의 작은 텔로스 섬으로 도망쳐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낳았습니다.   

그 후 아르테미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인 오리온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오리온은 키가 크고 힘이 센 사냥꾼이었지만  지나치게 오만하고 자기 자랑이 지나쳐 아르테미스 오빠 아폴론은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폴론은 아르테미스에게 오리온과 헤어지도록 타이르고 나무랐지만 아르테미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두 사람이 곧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결국 아폴론은 오리온을 없애기로 결심하고 계략을 짰습니다. 아폴론은 오리온에게 금빛을 씌워놓고 동생 아르테미스에게 활을 쏘아 그 금색의 물체를 맞춰보라고 시켰습니다. 활쏘기의 명수였던 아르테미스는 금빛의 물체가 자신이 사랑하는 오리온인 줄도 모르고 활시위를 당겼고 오리온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아르테미스는 나중에야 오빠 아폴론의 계략에 넘어가 오리온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슬픔에 빠져있던 아르테미스는 유명한 의사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억울하게 죽은 오리온을 살려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아스클레피오스는 아폴론과 코로니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습니다.  자신이 연구한 의학으로 네 마리의 난폭한 말에 온몸이 찢긴 히폴리투스의 생명을 구해주기도 했었던 아스클레피오스는 아르테미스의 간곡한 부탁을 받아들여 오리온을 살려냈습니다.

아르테미스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난 오리온은 여전히 제 버릇을 고치지 못한 채 ‘세상에 나보다 힘이 센 사람을 없다’며 자기자랑을 하고 다녀 모든 신들로부터 지탄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노한 신이 제우스의 아내 헤라였는데 급기야 헤라는 독침을 휘두르는 전갈을 보내 오리온을 죽이려 했습니다.  그러나 전갈은 번번히 오리온을 죽이는 데 실패했습니다.

한편 제우스와 형제 신인 저승세계(지하)의 신 플루톤은 제우스에게 아스클레피오스가 죽은 오리온을 살려낸 사실을 알리고 ‘죽은 사람을 마음대로 살리게 해서는 안된다.'고 호소를 했습니다. 그러자 제우스는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것을 그만 두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아스클레피오스는 '사랑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의사의 도리다. '라고 말하면서 제우스 신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제우스는 할 수 없이 이 세상의 질서와 평화를 위해 번개를 내려 아스클레피오스와 오리온을 같이 죽였습니다.

오리온은 하늘로 올라가 스스로 별자리가 되었고, 아스클레피오스는 의사로서의 위대한 사명과 업적을 잊지 않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우스가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모든 인간이 그를 기억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결국 오리온을 죽이지 못했던 전갈은 오리온을 따라 하늘로 올라가 전갈자리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전갈은 오리온을 쫒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