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다현이한테 배정된 시간은
오후 1시 부터 5시 까지 입니다.
그러나,
다현이가 유치원에 머무는 시간은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사이입니다.
부모로서는 그 정도 우리와 떨어져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감지덕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에 나가기 시작한지 한달이 더 지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현이 한테 유치원은 여전히 부담스러운것 같습니다.
주일날 저녁이 되면 놀다가 뜸금없이 물어봅니다.
'아빠 나 내일 유치원 가는 날이에요?'
목요일 저녁이나 금요일 저녁에 놀다가 물어봅니다.
아빠 다 내일만 가면 쉬는가요?' ㅡㅡ;;
어떨 때 출근하기 싫은 아빠 처럼 다현이도 유치원이 그런 존재인가 봅니다.
당연하겠지요. ㅎㅎ
다현이가 유치원에 가는 시간은 대략 1시에서 1시 30분 사이입니다.
12시.. 점심을 먹고 나면 졸립다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잠을 자지는 않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지요.
그러다가도 잠이 안오면 엄마랑 유치원으로 향합니다. ^^;;
유치원 입구에서 엄마랑 협상을 벌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과자 하나만 사주세요~~'
아니면
'끝나고 나서 과자 하나만 사주세요~~' 입니다.
이 말이 끝나고 나면 울먹울먹이 시작됩니다.
엄마 손에 이끌려 유치원 물을 열고 들어갈 때는 징징징 울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다현이를 맞아주시며 꼭 안아 주는 동시에 엄마와 임무교대를 하는 것이지요.
그러고 나면 한 5분에서 10분 정도는 울고 있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신나게 노는 시간이 시작되고요..
... ...
집에 돌아오는 시간은 3시에서 3시 30분 사이가 됩니다.
그 때가 되면 유치원 시간표도 아이들 각자가 놀던 장난감을 정리하고 부모를 기다리는 타이밍인가 봅니다.
종일반 아이들 부모들이 대부분 픽업오는 시간인듯 합니다.
물론 5시까지 유치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도 많이 있답니다.
다현이도 집에갈 시간이 되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재빨리 장난감을 정리해 놓고 엄마를 기다리며 앉아 있습니다. 오매불망 창밖을 보며.. ㅡㅡ;;
밖으로 나갈 수는 없고...
유치원 옆 초등학교 아이들을 태우고 출발하는 여러대의 스쿨버스를 보며..
'저 사이로 우리엄마 차도 오겠구나' 하고 생각하겠지요. ^^;;;
어제는 퇴근 후에 다현이가 아빠한테 고자질을 합니다.
'오늘 엄마가 늦게 왔어요. ㅡㅡ;;'
'그래서 울었어요' ㅎㅎㅎ
유치원에 도착하고, 집에 돌아올 때는 여지없이 울음보가 터지나 봅니다.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이산가족 상봉'이 생각날듯.. ^^;;;
... ...
오늘은 레고 조립을 안하고, 물감을 터서 그리기 놀이를 합니다.
지금까지는 크래파스로 그리기만 했는데요.. 물감을 손에 쥐어 주니 엄청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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