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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Papa Aroha Holiday Park, 1박2일 캠핑

by 뉴질랜드고구마 2012. 4. 8.

부활절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4월 6, 7, 8, 9일 연휴입니다.

엇그제 크리스마스 연휴 였던것 같은데 벌써 몇개월이 흘러서 부활절 연휴네요.

짧은 가을이 스쳐가듯 지나면

주구장창 비가 오락가락 하는 뉴질랜드 겨울날씨.

이런 겨울날씨에 대비해서 마지막 햇볕을 즐기려는 뉴질랜더들은 이미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난것 같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때는 비오는 날씨때문에 집근처만 배회했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연휴에는 날씨가 좋네요.

계획에 없던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1박2일 짧게.

장소는 여러곳을 놓고 고민하다가 코로만델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동하는 시간과 볼꺼리, 놀꺼리가 적당합니다.


금요일..

새벽기도를 다녀오자 마자 간단히 아침밥을 먹고 주섬주섬 짐을 챙깁니다.

1박 2일 이라고는 하지만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짐이 많습니다.

자동차 트렁크에 블럭을 쌓듯이 차곡차곡 집어넣습니다.

식구들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낚시장비'가 상당한 부피를 차지합니다. ^^;;


9시 출발 했습니다.

슈퍼에 들려 좀 더 필요한것을 보충하고, 바로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향합니다.

시티를 지나자 마자 차가 막힙니다. 달리다 멈추다를 반복합니다.

템즈를 지나, 코로만델 타운을 거쳐 목적지까지 3시간을 넉넉히 잡았는데 턱없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계획으로는 템즈를 지나서 바닷가에서 홍합을 잡아서 끓여먹으며 점심을 먹고 갈 예정인데

자동차 정체가 계획을 흩트러 놓습니다.

12시 부근에는 바닷가에 닿아야 '로우타이드 물때'에 맞춰서 홍합을 잡을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ㅎㅎ

... ...


점심을 먹기로 했던 곳에 도착하니 2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홍합을 채취할 수 있는 비치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것이 보입니다.

차를 세우자 마자 비닐봉지 하나 들고 자갈밭을 걸어 들어갔습니다.

양파망같은 큰 차두에 어른 손바닥만씩한 홍합을 가득채워 어깨에 매고 나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싸~~' 콧노래를 부르며 발이 안보이게 바닷물이 맞닿은곳으로 가보니...

홍합 뜯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바닷물은 벌써 들어오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에 들어가서 잠수를 하거나 온몸을 물에 담그고 손으로 더듬더듬 바닥에 있는 홍합을 따내는 모양새입니다. ㅡㅡ;;

바람이 제법 불어서 채감기온이 생각보다 낮은데 말입니다.

물에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순간 고민을 합니다.


'홍합을 위해서 이 한몸 던져야 한단 말인가?'


포기.. ㅎㅎ

아직 물이 들어오지 않은 자갈밭을 이리저리 헤메보지만 남아있을 홍합이 있겠습니까?

이미 오래전부터 홍합 채취할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인지라..

그런 기대를 하는것 조차 웃낀 일이지요. ^^;;;

다행히 자갈틈에 박혀서 사람들 눈에 발각되지 않은 홍합 4개를 땃습니다.

몇년만에 보는 '미더덕'이 제법 있습니다.

아쉽지만 발길을 돌립니다.

캠핑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대충 점심을 해결합니다. ^^;;


[코로만델 홍합 채취가능한 지역 : Tapu 지도보기 ]

위에 나오는

Tapu와 거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나오는 Te Mata 비치에서 홍합채취가 가능합니다. 주의 : 1인당 25개

... ...


코로만델 타운을 지나쳤습니다.

2년전에 꼬마기차를 타러 와봤던 곳입니다.

풍광이 새삼스럽습니다.

오래된 건물들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관광객을 받아 들이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득한 분위기.

코로만델에서 20분 정도를 더 올라갑니다.

꼬불꼬불 산길입니다.





여기저기 멋진 풍광에 눈길 주면서 쉬엄쉬엄 왔더니, 3시가 다 되어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아 배가 고프네요.

다현이는 옆에서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아요'라고 재잘재잘 거립니다.

차 안에서 먹었던 떡이며, 과자며, 과일은 뭐란 말인가? ㅎㅎ


캠핑장 입구에 있는 오피스에 들려서 채크인을 합니다.

수요일날 저녁에 캠핑장 상황에 대해서 이메일로 문의를 한 것 말고는 예약을 하거나 별다른 약속을 하지 않아서 갑자기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논파워 캠핑사이트'가 아직 많이 남아있나 봅니다.

우리는 9번 자리를 받았습니다.

캠핑장 웹사이트 : http://www.papaaroha.co.nz


참고로 캠핑장을 잠깐 설명하자면

왼쪽에 바다와 맞닿아 있는 캠핑장입니다.

빨간색 자리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캠핑사이트이고, 노란색은 전기를 쓸 수 있는 곳입니다.

초록색은 홀러데이 캐빈(임대용 캐빈)이고, 하늘색 자리는 개인들이 살 고 있거나 소유하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빨간색 자리는 : Adult/person $14.00, Child $6.50 (아이는 12살 이상 적용)

노란색 자리는 : Adult/person $15.00, Child $6.50 /

                      Minimum charge per site 22 Dec - 31 Jan & Easter $28.00

초록색 자리는 : 2 person/min $43.00, Extra adult/ea $15.00, Extra child/ea $9.00

정도이고..

여기에 부억이 딸린 캐빈이나 모텔 형식 케빈은 별도로 비용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며 1박 2일 캠핑을 잠깐 구경해 보시죠. ^^*

@ 중간에 잡아온 홍합입니다. 아빠 손바닥만한 사이즈였습니다. 코펠에 4마리를 넣고 끓였습니다.

   제일 큰 코펠그릇이 꽉 찼습니다. 한마리씩 뜯어먹고.. 대만족.. ^^*


@ 후다닥 텐트를 쳤습니다. 다현이도 도움을 줬습니다. 어쨋든 밖에 나오면 신바람이 납니다.

@ 콜맨 6인용 텐트입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2인용에 비하면 대궐입니다. ㅎㅎ


텐트를 치고.. 간단히 점심을 먹고.. 캠핑장 주변을 산책합니다.

연휴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 발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들어올 때만해도 텅 비어있던 주변에 텐트가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금새 빈 자리가 없게 되었습니다.

캠핑 온 사람들은 대부분 대가족입니다. 텐트사이트 2-3개를 빌리고 텐트 3동 정도를 설치합니다.

아이들도 많고.. 그들이 타고 온 차에서는 집 한채가 실려온듯 온갖 살림살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쇼파, 에어침대, 각종의자, 취사도구.. 놀이기구..

... ...


점심을 늦게 먹은 관계로.. 저녁밥을 조금 늦게 먹기로 합니다.

낚시 도구를 챙깁니다.

캠핑장 입구에 있는 매점에 가서 필차드를 한봉지 사면서, 캠핑장 주변에서 낚시를 하려면 어느곳이 베스트포인트인지 물어봤습니다. '바다를 보고 왼쪽 끝 갯바위'가 좋다고 알려줍니다.

낚시도구를 매고, 다현이랑 아내랑 산책 겸 해서 바닷가를 걷습니다.

캠핑장 앞쪽 바닷가에는 작은 배들이 떠있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어서 낚시꾼이 보이지 않더니

옆으로 가면서 한두명씩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7시가 하이타이드이니 고기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지금 6시)


1KM 정도 걸은것 같습니다.

눈앞에 갯바위가 보입니다. 갯바위 입구 쪽에서 키위할아버지 두분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나치는 우리가족을 보더니 이야기를 걸어옵니다.

낚시하러 가느냐? 갯바위로 가느냐?

어디서 왔느냐? 영어 할 수 있느냐? 등등.. 빠르게 말을 쏟아내십니다. ㅡㅡ;;

그 분들이 해주시는 말씀이

'갯바위로 가면 밑걸림이 있어서 낚시하기에 좋지 않다. 지금 들어가면 곧 하이타이드가 되서 위험할 것이다. 여기 백사장 대부분이 좋은 낚시터이다.'라고 하십니다.

그 분들 조언을 듣기로 합니다.

그 분들보다 안쪽으로 다시 조금 걸어들어와서 캐스팅을 합니다.


@ 나무말 타면서 낚시하는 다현이. ㅎㅎㅎ

@ 해가 꼴딱 넘어가고 있습니다. (전화기 밧데리는 여기서 끝) 


내가 준비한 미끼는 '필차드', '염장 앤초비', '오징어 반쪽'입니다.

필차드는 조금전에 매점에서 샀는데 거의 고등어새끼만한 사이즈입니다.

염장앤초비는 서너달 전에 샀는데.. 반찬으로 착각되서 냉동실에 두어번 들어갔다 나온 좀 불량해진 미끼.

오징어반쪽은 2주전에 피하가서 사용하고 남은.. 요것도 녹았다가 다시 얼은 좀 불량한 상태입니다. ^^;;


어쨋든..

필차드 보다는 염장앤초비와 오징어를 먼저 쓰기로 하고, 가지채비에 한가지씩 걸어서 캐스팅을 합니다.

바람도 없고.. 물도 잔잔하고.. 맑습니다.

1대를 던져놓고.. 다음 채비를 준비하는데 드렉이 풀려나갑니다.

풀려나가는 소리가 보통이 아닌것 같습니다. 곧 힘 끌어올리기를 시작합니다.

비치낚시라서 갯바위에 꼴아박을 염려가 없으니.. 살살 가지고 놀면서 가지고 나옵니다.

슬쩍 옆을 보니..

조금 옆에서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시던 키위 할아버지들이 눈이 똥그래서 쳐다보고 있습니다.

스네퍼가 올라왔습니다. 사이즈가 족히 50센티는 넘어 보입니다. ㅎㅎㅎ

그 후로 계속 올라옵니다.

거나드도 올라오고... 스네퍼 또 올라오고..

키위 할아버지들이 와서 한참 구경을 하십니다. 미끼는 뭘로 쓰는지.. 어떤 채비를 했는지.. ㅎㅎ

조언을 해준 당신들 덕분에 내가 고기를 많이 잡고 있다고 몇마리 드릴려고 했더니 손사래를 치십니다.

자기들은 이곳에서 몇주일 캠핑하고 있는데.. 어제도 배타고 나가서 많이 잡아왔다고 합니다.

오늘은 잠깐 쉴 겸 비치낚시 하는거라고 합니다. ^^*


1시간 정도 비치에서 보내고 텐트로 돌아왔습니다.

저녁매뉴는 '스네퍼 회'와 '도라탕-도미+라면'입니다.

취사장에 가서 스네퍼 손질을 했습니다. 안타깝게 회칼이 없네요. 초장은 있는데..

손칼로 회를 떠냅니다. ^^;;

도라탕 국물은 제일 큰 스네퍼와 거나드로 만듭니다.

도라탕 국물 끓는동안 회를 먹는데, 다현이 배고프다고 난리네요. 우려내던 국물을 조금 덜어내서 '안매운 라면'을 끓여줍니다. 순식간에 먹어치우더니 졸립다고 먼저 자야겠다고 들어눕습니다. ^^;;

스네퍼 회 잔뜩 먹고.. 스네퍼와 거나드 푹 끓인 국물로 끓인 라면으로 저녁식사 마무리를 합니다.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입니다. 감탄사 연발.. ^^*


설걷이 해다 놓고.. 씻고.. 몇시가 되었는지도 모르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2년전에 캠핑이랍시고 떠났던 1박2일에 비하면 오늘은 최상의 여행입니다.

그때는 2인용 텐트에서 덜덜 떨면서 밤을 지샜는데 말입니다. ^^*

... ...


새벽에 다현이가 쉬가 마렵다고 일어났습니다.

쉬를 뉘고 다시 재워놓고 보니 6시가 다 되갑니다.

애초 계획은 5시쯤 일어나서 새벽낚시를 해볼 생각이였는데, 너무 깊이 잠들었나 봅니다.

그래도 8시쯤이 하이타이드니이 아직 시간은 조금 있습니다.

@ 낚시 시작전에 새벽풍경을 담아봤습니다. 보름달이 아직 걸려있습니다.

@ 부지런한 갈매기들은 벌써 하루를 시작했네요.

@ 텐트 바로 앞 왼쪽 바다풍경입니다. 저 끝 갯바위가 베스트포인트라고 합니다.

@ 이번에는 오른쪽 풍경입니다. 부지런한 아저씨는 벌써 배를 띄우네요.


카메라를 거두고,

낚시대와 미끼만 들고 비치로 나옵니다.

우리 옆 텐트 총각도 낚시대를 가지고 나오네요.

이번에는 필차드도 사용해 봅니다. 필차드 & 앤초비 & 어제 저녁에 남은 오징어.. ^^;;

던지자 마자 여기서도 입질이 옵니다. 예감이 좋습니다.

첫타석 스네퍼가 올라옵니다. 사이즈는 30자가 조금 넘을듯 합니다.

연거푸 미달이가 두어마리 더 올라오네요.

잠깐 텐트에 가서 아침밥 쌀 올려놓고 옵니다.

드렉을 풀고 나가는 소리에 깜짝놀라 끌어올려보니 사이즈 좋은 카와이입니다.

옆에 총각 긴장합니다. 와서 물어보고 갑니다. 무슨 미끼 사용하는지요. ^^*

왼쪽 비치에 바람쐬러 나왔던 사람들도 한명두명 낚시대를 가지고 다시 나옵니다.

밥 되가는지 보러 간 사이, 옆에서 낚시하던 총각이 내 낚시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또 사이즈 좋은 카와이가 올라왔습니다.

니가 잡았으니 가져가라고 하니.. 괜찮다고 합니다.


잠에서 깬 다현이가 구경 나왔습니다.

잡아놓은 고기를 보더니 신이 났습니다.


@ 들고 기념사진 한번 찍으라고 하니 극구 사양합니다. ㅋㅎㅎ

@ '아빠 최고~'

@ 엄마 '메롱~'

@ 아침에 잡은 스네퍼와 카와이입니다.




@ 다현이도 낚시대 하나 폼으로 세워줬습니다. '입질이 없다'며 심각해 졌습니다.

   줄도 없고.. 릴도 없으니 당연히 입질이 없지.. ㅎㅎ


@ 하이타이드가 지나고 물이 조금씩 빠지고 있습니다.

  낚시대 그냥 받쳐 놓고 아침밥 먹습니다.

@ 다현이 낚시대 들고 철수합니다. ㅡㅡ;;


@ 아빠도 철수.. 하이타이드 지나고 해가 좀 떠오르니 고기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우리 텐트 주변 텐트들입니다.

우리처럼 1박2일로 이곳에 다녀가는 사람은 없는것 같습니다.

어제 채크인 할 때도 1박만 하고 갈거라고 이야기 하니 아줌마가 흠찟 놀라더이다. ㅎㅎ

옆 텐트 가족에게 물어보니 3박 4일 왔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이번 부활절 연휴동안 이곳에 머물거나 그 이상 휴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 같았습니다.

우리도 좀 더 머물렀으면 하는 생각이 꿀떡같았습니다만...

다음번에는 평일로 날짜를 잡아서 올 계획입니다.


@ 캠핑에 익숙한 사람들의 준비상태 입니다. 수시로 비가 내리는 지라 완벽한 대비상태 입니다.

@ 우리 앞 캠핑사이트 캠핑카입니다. 여기 부부 어르신은 잡은 고기를 여러마리 훈제하시고..

아침일찍 또 배 띄우고 고기잡이 나가셨습니다. ㅎㅎ

아마도 겨울동안 먹을 생선을 장만하러 이곳에 온것 같습니다.

@ 비교되는 우리텐트. 큰맘먹고 준비했는데.. 좀 빈약해 보입니다. ㅎㅎ

  사실 조금 거시기 했습니다. 비오면 난감한 상황이.. ㅡㅡ;;


@ 대부분 캠핑족이 배를 한척씩 끌고 왔습니다.

  우리도 다음번에는 배까지 안되고... 고무보트나 카약 정도는 준비하기로 합니다. (기대기대..)

@ 버스 캠핑카. 다현이가 제일 부러워했습니다.

@ 다현이 엄마가 제일 부러워한 옆집 캠핑 가족.

  텐트입구에 캐노피를 덧대어 놨서 밤이슬이나 갑자기 내리는 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캐노피안에는 식탁과 의자가 있고 한쪽에는 취사도구가 어마어마 하게 놓여있었습니다.

  랜턴을 밝혀놓고 밤새 소근소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이색적이였습니다.


10시가 조금 넘어서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체크아웃이라고 해봐야 별거 없습니다. 그냥 나가도 되는데.. 처음에 들렸던 사무실에가서 인사하고.. 돌아오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다시 오겠다고 말한거.. ^^;;;


다음 목적지는  Stony Bay 입니다.

포터잭스 포인트에 갈까 하다가 좀 더 색다른 곳을 찾아가보기로 하고 결정한 곳입니다.

결론부터 말 하자면 확실히 색다르긴 했습니다.

들어갔다가 코로만델 타운에 도착 하 때까지 거의 4시간 넘는 시간을 비포장길을 달려야 하는 곳이였습니다.

지도보기 :


완전 자갈길을 달려들어갔습니다.

차에 짐이 가득 실렸기 때문인지 자동차 바닥이 자갈밭에 드륵드륵 끌리기도 했습니다.

Stony Bay에 도착했을 때는 날씨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비바람도 몰아쳤습니다.

먼길 간 보람이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캠핑장 풍경은 멋졌습니다.

그 먼곳.. 첩첩산중을 지나서 도착할 수 있는 바닷가에도 이미 많은 캠핑족들이 나름대로의 숙소를 만들어 놓고 쉬고 있는 풍경이 보였습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사진은 없습니다.

여기서도 잠깐 낚시를 했습니다.

스네퍼 큰거 몇마리 잡고 철수했습니다. 비도 내리고.. 집에 가야 하는데.. 갈 길도 멀고..

힘들게 그곳까지 들어갔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전복'입니다.

그러나 해변에 전복은 없었습니다. ㅎㅎㅎ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ㅡㅡ;;


... ...


집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