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새로운 헤어스타일

by 뉴질랜드고구마 2012. 6. 30.

^^*

'아빠 앞머리가 너무 내려와서 귀찮아요. 요렇게 잘라주세요.'

라고 말하며 앞머리를 몇가닥 잡고 손가위로 자르는 폼을 잡습니다.

지난주부터 민원이 들어왔는데..

오늘 잠깐 손질을 해줬습니다.


우리집에서 제일 따뜻한 욕실에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거실은 청소하기 힘들고, 바깥은 너무 춥습니다.

욕조에 의자를 넣고 거기 앉혔습니다.

거듭 자기가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말합니다.

조금만 잘라줄것도 요구합니다.

점점 신경이 쓰이나 봅니다.

그 놈 앞에 앉혀놓고 손질을 시작하는 아빠는 더 신경이 쓰이는데 말입니다. ㅎㅎ


앞머리 가볍게 잘라냅니다.

몇번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최대한 가위질을 하지 않는것이 스타일을 살리는 길입니다. ^^;;

앞머리 마감하고, 뒷머리는 최대한 많이 잘라냅니다.

뒷목을 덮을 만큼 머리가 많이 자라있습니다.

속음 가위로 마무리를 시작할 즈음에 벌써 민원이 시작됩니다.


'힘들어서 못 앉아 있겠어요. 그만 잘라 주세요. STOP..!! STOP..!!'


거실에 과자 준비되어 있다는 말로 겨우 꼬드겨서..

30초 정도 더 앉혀 놓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ㅡㅡ;;


머리를 감기고, 샤워 시켜서 밖에 내놓으니

어디서 딸래미 하나 데려온것 같습니다. ㅎㅎ


다현이도 맘에 들었는지 계속 거울 들여다보며 

'아빠 맘에 들어요'를 말합니다. ^^*


오늘은 성공했습니다.








@ 마무리는 로보트 변신으로.. ㅎㅎ

'뉴질랜드 생활 > 다현, Daniel'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거는 왜 크게 보는게 안되요?  (0) 2012.07.06
사랑하는 이층버스.  (0) 2012.07.02
상어가 영어로 뭐에요?  (0) 2012.06.21
내가 만든 트레일러  (0) 2012.06.18
MAMMA MIA, 맘마미아 매니아  (0) 201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