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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이거는 왜 크게 보는게 안되요?

by 뉴질랜드고구마 2012. 7. 6.






지구본 하나 들여왔습니다.

진작부터 다현이 한테 주고 싶었던 물건이라서

구입 할 수 있는곳을 기웃거리던 찰라에 아주 착한 가격에 나온것을 

샀습니다.

... ...


뉴질랜드에 온 후에 구글어스를 보는게 생활화 된 것 같습니다.

주소체계가 한국과 다른 '길거리 주소' 이다 보니 어디를 찾아가든

번지와 길거리 이름으로 표시가 된걸 찾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구글어스가 완전 편리합니다.


구글지도 보려고 컴퓨터를 켜면 다현이가 품으로 파고 듭니다.

그리고...


'우리집은 어디야?'

'시티는 어느쪽으로 가야되?'

'큰 트럭 있는곳은 어디야? - 와이히 골드마인 ^^* '

'한국은 어디야?'

'다현이 태어난 곳은 어디야?'

'지금 어디가려고 해?'

'딸기집은 어딧어? -이사오기 전에 살 던 집' 


등등등...

순식간에 여러곳 궁금한것을 물어봅니다.

좀 귀찮기는 해도 구글어스를 이리저리 굴리고 확대하며 길을 찬찬히 보여주면 아주 신나하는건 당연합니다.

아는듯 모르는듯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아는체 하기도 하고.. ^^;;


... ...


지구본을 품에 안고 시간 날때마다 돌려봅니다.

뭔지 모를 글짜들이 잔뜩 표시 되어있는 그림들이 마냥 신기한가 봅니다.


어제는 퇴근 하고 놀아주는데 심각하게 물어옵니다.


'아빠 근데 이 지구본에는 왜 크게 보는게 안되요?' 


실제 지구본과 컴퓨터로 보는 지구본이 혼동되나 봅니다. ^^;;; 


... ...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때..

온 들판이 놀이터고 그 들판에 있는 모든 것이 장난감 이던 시절에 눈을 즐겁게 했던게 한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형님과 누나가 공부하던 '사회과부도' 였습니다.

책표지도 떨어져 나가고 없는 낡은 지도책이였지만 그 안에는 온갖 신기한 내용들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알수없었던 나라들, 지명들, 기후, 식생, 온갖 등고선, 표시들...


지금 눈앞에 두고 활용하고 있는 요 컴퓨터 보다도 더 흥미로운 정보를 내게 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구본을 눈 앞에 두고  쉴 새 없이 회전시키며 들여다 보고 있는 다현이 한테도 

비슷한 느낌을 갖기를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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