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bby/낚시와 텃밭

심봤다. '해삼'

by 뉴질랜드고구마 2012. 7. 28.

이번주에도 바람과 파도가 심상찮습니다.

월급쟁이 생활..

신나게 놀 수 있는 주말만 기다리는데 말입니다.

그 중에서도 토요일..

새벽낚시나 밤낚시 가는 즐거움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동풍 불면 서쪽바다로 가야하고

서풍 불면 동쪽바다로 가야합니다.

기상예보에는 동풍이 15-20노트 사이라고 나옵니다.

그러면 낚시 생각은 접어야 합니다. ㅡㅡ;;

뉴질랜드는 길쭉하게 동쪽과 서쪽을 가르는 섬이라서 그렇습니다. 

... ...


오늘은 조금 무모한 낚시를 가기로 합니다.(해삼, 꽃게, 카와이)

새벽 6시에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7시30분 마리랑기이스트에 도착합니다.(로우타이드가 8시25분)

물이 많이 빠져있습니다.

@ 바지장화를 입고 들어가면 무릅정도 깊이. 점점 물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다른곳에서는 '잠수'를 해야 해삼을 얻을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슬슬 산책하듯 걷기만 하면 됩니다.

@ 땅 바닦에 떨어진 동전을 찾듯이 물속을 들여다 보고 가다보면 이렇게 해삼이 보입니다. ^^;; 

@ 처음에는 별로 보이지 않아서 실망스러웠습니다. 한두개씩 줍다 보니 만족할 만큼 잡았습니다.

@ 건너편 섬이 보이네요. 사진찍고 있는 내 그림자도 보이고요. ㅎㅎ


해삼잡고 컵라면으로 아침밥을 먹고..

파키리로 넘어갔습니다.

예상 했던것보다 바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이타이드가 2시.

아침나절부터 열심히 캐스팅을 해보지만 조과가 시원찮습니다.

첫 캐스팅에서 카와이 한마리 잡힌 후로는... 한시간에 한마리 정도 겨우 나옵니다. 

함께가신 일행은 게낚시에 열중하십니다.

바람이 많고 파도가 높아서 게낚시도 생각보다는 조과가 좋지 않습니다.


3시가 되서 철수합니다.

... ...


깔끔하게 오전낚시만 하고 돌아와서

오후에는 다현이랑 놀려고 했는데 하루내내 낚시터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주에는 낚시 접고 식구들이랑 놀아야겠습니다.


다행히...

해삼을 넉넉히 잡아온 덕분에 오랫만에 맛나게 먹었습니다.

겨울해삼.. 완전 탱글탱글 맛났습니다.

주변분들에게도 나눠드린.. 좋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