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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다래, Darae's

유키구라모토 울고 가겠다.

by 뉴질랜드고구마 2022. 10. 11.

다래야... 유키 구라모토 울고 가겠다.

아침밥 먹고 슬슬 밀려오는 졸음을 참으며 소파에 기대 책장을 넘깁니다. 하루일을 정리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피곤을 모으는(?) 중입니다. 침대로 직행하면 바로 잠들 수 있는 준비죠.


순식간에 아침 공부를 마친 다래가 피아노 앞에 앉습니다. 방학이라 아침마다 피아노를 치는 게 좋은가 봅니다. 안 보는 척하며 들어보니 이제 제법 리듬을 타는 거 같습니다. 한 단락 치고 음표 읽고 또 한 단락 치고 음표 살피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다래야 너무 좋은데 아빠한테 한 번만 더 들려줄랑가? 알았어 아빠.. 눈 감고 들어 봐... 내 아이라서 그렇게 들리는지는 몰라도 유키 구라모토가 치던 피아노 선율 보다 더 감미롭게 들립니다. 한 번만 더...

재목을 물어보니 Enchanted Forest입니다. 한국말로 하면 무슨 의미야? 나도 몰라 ~~ ㅎㅎㅎ 옆에 있는 다민 선수에게 물어보니 음... (머릿속 정리중) 그건 마법사가 마법을 거는 거 같은 거... 눈이 윙윙 돌게하는 거 같은 거...라고 설명해줍니다. 마법의 숲 정도 되나 봅니다.

아무튼 이 아침 딸내미가 들려주는 서툴지만 황홀한 피아노 연주 들으며 피로를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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