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 생활/다래, Darae's

다래 신발

by 뉴질랜드고구마 2022. 11. 28.

다래 Shool Shoes


학교 다녀온 다래 신발입니다. 어제도 저렇게 생겼길래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깨끗이 솔질해서 말려놨더니 기분 좋게 다녀왔나 봅니다. 당연히 더 심하게 난장이 된 오빠 다민이 구두까지 씻어서 말려야 되었는데 요즘 다민이는 뭐하고 노는지 신발 상태가 나쁘지 않습니다.

아이들 학교는 흙으로 된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교실은 카펫이 깔렸고 교실 밖은 나무마루로 되어 있습니다. 건물과 건물을 연결되는 곳은 콘크리트이고 주로 노는 놀이터에는 나무를 분쇄한 바크가 깔려 있습니다.

건물과 관련된 곳 말고는 거의 모든 곳이 잔디로 덮여 있습니다. 비가 심하게 내렸거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아이들이 운동장에 나가는걸 선생님들이 자재시킵니다.

그럼 어디서 저렇게 신발을 만들어 온다는 말입니까?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평범한 놀이터는 재미가 없어서 화단과 운동장이 이어지는 언덕 비밀 아지트(그래 봤자 그늘진 언덕인데)나 나무 위에 올라가 놀기 때문에 신발이 저렇게 된답니다.

가끔 물컹한 잔디밭에 뛰어들어가 미끄럼 놀이를 하기도 하고요. 여름에는 비가 거의 안 오고 날이 가물러서 숨이 턱턱 막히는 날이 많았는데 올해는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내립니다. 아이들은 신나겠지만 겨울 시즌 내내 엉망이 되었던 스쿨슈즈 손질하기 바빴던 부모들은 이제 여름학기에도 일이 늘었습니다.

밖에 나가 다민이 신발을 다시 보니 비치샌들이어서 진흙이 묻으면 학교에서 바로 씻으니 집에 올 때는 깨끗한 것처럼 보인다고 하네요. ㅡㅡ

참고로 아이들은 Year1부터 Year8(초등학교부터 중학교 때)까지 교복과 양말 등 유니폼을 학교에서 지정된 것을 입어야 하고 겨울에는 검은색 구두, 여름에는 검은색 샌들을 신어야 합니다. PE(체육) 수업이 있는 날에는 아침부터 운동복과 자율 운동화를 신고 나갑니다. Year9부터 Year13(고등학교) 때는 정장 교복을 입어야 하고 PE가 있는 날에는 운동복과 운동화를 따로 챙겨가지고 갑니다.

어쨌든 부모 마음은 신발이 흙이 묻든 찢어지든 재밌게만 놀아라입니다.

두달 신고 밑바닥이 다 닳았습니다. ㅜㅜ

'뉴질랜드 생활 > 다래, Dara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Year4를 마치며  (6) 2023.12.17
Netball Player 'Sophia'  (3) 2023.05.15
유키구라모토 울고 가겠다.  (6) 2022.10.11
Pig, 돼지.  (0) 2020.06.05
유치원 가고 싶은 다래.  (0) 2018.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