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조계산 선암사에 가면 틀어진 비석이 있습니다.
절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우연히 발견한 것인데,
무슨 연유가 있을 것 같아 사진으로 찍어가지고 나왔습니다.
오늘에서야 검색을 해보니... (다음카페:우리고전다시읽기 에서 퍼옴)
아래와 같은 사연이 있었네요.
참 묘한 이야기 입니다.
[약간 좌측에서 본 모습 : 왼쪽 두번째 비석이 삐딱 하죠?]
[정면에서 본 모습 : 두번째 비석 옆모습만 보입니다.]
순천 선암사의 틀어진 비석
한국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절은 부석사
유럽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절은 불국사
일본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절은 선암사입니다.
그 선암사에 틀어진 비석의 사유를 이야기를 하렵니다.
사찰 입구에 부도와 부도 탑과 비(비석)가 있습니다. 즉 스님들의 공동묘지이지요.
틀어진 비석의 주인공은 손 상원 큰 스님의 비석입니다.
큰 스님이 열반(돌아가심)하셔 다비식을 하기위해 명정(돌아가신 분을 하늘에 알리는 글)을 태우려는 순간 북풍이 불면서면서 명정이 바람 함께 나라가 버렸고, 명정이 사라져 버리자 다비식을 7일 간 연기합니다.
한편 오대산 월정사에 큰 스님의 수제자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하늘에서 날아온 명정이 수제자 앞에 떨어져 큰 스님이 돌아가신 것을 알게 되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칠일 만에 선암사에 도착습니다.
그 때 선암사에서는 다시 명정을 쓰려는 순간이었고, 수제자들이 가져온 그 명정을 사용하여 다비식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큰 스님의 비석은 수제자의 뜻에 따라 오대산 쪽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틀어져 놓았답니다.
(여러비석이 한 줄로 도로 쪽을 향하고 있으나 오직 손 상원 큰 스님의 비석만 45도 틀어져 있습니다.)
선암사의 三 無 (세 가지 특징)
사천왕문이 없고
법당의 중앙에 문이 없으며
대웅전에 주련(기둥에 글씨)이 없음.
[순천전통야생차전시관이 절 입구쪽에 있습니다. 좀 생뚱맞습니다. ㅡㅡ;;]
'뉴질랜드 이야기 > World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글이름 영문 표기법[여권 영문이름 표기] (0) | 2009.05.15 |
---|---|
함평천지 한우 먹을만한 곳_화랑식당 (0) | 2009.05.14 |
잃어버린 왕국, 나주 반남고분군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0) | 2009.05.02 |
광주 모밀집 '화신모밀' 모르면 간첩이라고... (0) | 2009.04.24 |
화순 만연산 철쭉길 드라이브 (0) | 2009.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