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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2009년 10월 3일_무리와이 비치(Muriwai Beach), 뉴질랜드

by 뉴질랜드고구마 2009. 10. 6.

추석날..

한국을 떠나온 가족들이 처음 맞이하는 명절.

이곳에서는 특별히 명절이라는 느낌은 없고, 어제 한국슈퍼에 갔을 때

평소보다 유난히 많이 쇼핑을 즐기는 한국 사람들과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떡 종류가 판매되고 있는데서

아 명절이구나 하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흐렸습니다.

비가 오는듯.. 바람이 부는듯..

무료함을 달랠겸, 엇그제 산 차량 테스트도 해볼 겸 간단히 도시락을 챙겨서 길을 나섰습니다.

목적지는 지난번 2월에 왔을 때 형님내외와 드라이브를 했었던 '무리와이 비치'입니다.

 

무리와이 비치는 미국의 쇼프로그램 제나(Xena)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오클랜드 서쪽 해변(West Coast)에 위치해 있으며, 뉴질랜드 바다의 웅대함을 여기서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오클랜드 북쪽이나 동쪽의 조용한 해변과는 대조적으로 서쪽 해변은 해안선과 파도가 거칠어서 서핑을 즐기기에 알맞다고 합니다. 50Km 정도의 검은색 모래가 쫙 펼쳐져 있는 이곳은 윈드서핑 등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키위들, 낚시를 즐기는 키위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시내에서 16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KUMEU, HUAPAI를 지나 MURIWAI RD에서 좌회전,

도로끝까지 가면 나옵니다.

 

참고 사이트 : http://tour.inztimes.co.nz

 

가는 도중에 비가 억수로 쏟아졌습니다.

이곳에서 봄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 편이라고 하는데, 올해에는 유난히 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구가 온난화를 격으며 이상기온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몇일전에는 환태평양 지진대를 따라서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형 지진이 발생해서 사상자도 많이 나오고...

가는 도중에 가족들과 그런 제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뉴질랜드도 안전지대가 아닐것 같다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무리와이 비치의 검은 색의 모래사장도 볼만 하지만

뽈록 솟아있는 바위들에 야생조류 서식지(Gannet Colony; Gannet - 바다 야생조류)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봄에는 가마우지 비슷하게 생긴 갈매기 떼가 알을 낳고 부화를 하느라고 수만마리가 모여든다고 합니다.

 

우리가 도착 했을 때는 다행히 비가 그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바탕 쏟아낼 듯이 비구름이 잔뜩 하늘을 덮고 있어서 망망대해 푸른 바다를 볼 수 는 없었지만, 검은 하늘과 거칠게 부는 바람, 넘실대는 파도는 이 나라의 바다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줬습니다.

 [비치를 전망 할 수 있는 곳. 주차장 모습입니다.]

 [주자창에서 바라본 조류서식지]

  

 

  

 [오는 동안 내내 잠자던 다현이.. 엉겹결에 거친 바다를 보고 어안이 벙벙한 상태.. ^^*]

 [조류서식지 관찰대로 가는 중]

 [저 하얀것들이 다 알을 품고 있는 갈매기들..]

 [저 거친 파도를 즐기며, 파도타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

 

 

 

 

 [온통 갈매기 천지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