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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알바이주의 '마욘(Mayon)화산' 폭발 징후에 5만 명 대피

by 뉴질랜드고구마 2009. 12. 15.

필리핀 화산폭발 징후에 5만 명 대피

뉴시스 | 이남진 | 입력 2009.12.15 15:49



【마닐라=로이터/뉴시스】이남진 기자

= 필리핀 중부 코코넛 재배 지역에 있는 마욘 화산에서 15일 화산 폭발 징후가 발견되면서 5만여 명이 대피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초부터 용암이 배출되기 시작해 며칠 간 본격적인 화산 폭발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정부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필리핀 알바이주 공공안전청의 케드릭 다에프 청장은 "현재 위험 지역인 화산 인근 6~8㎞ 내 1만 가구가 대피했다"며 "시민들은 학교와 공공시설 등에서 수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에프는 이어 "구호단체와 비정부기구에서 식량과 식수, 의약품, 담요 등을 보내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화산 전문가인 레나토 솔리둠은 "마욘 화산 주변의 경계 수준이 3단계로 격상됐다"며 "화산 물질이 분출되기 직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에 말에 따르면 4단계가 화산 폭발의 시작을 의미하고 최고 등급인 5단계는 화산 폭발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것을 뜻한다.


필리핀은 환태평양 화산대에 놓여 있어 화산 활동이 활발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마욘 화산은 지난 4세기 동안 50차례 폭발해 필리핀 내 22개 화산 가운데 가장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41년 2월 마욘 화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용암이 마을을 덮어 12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마욘 화산의 가장 최근 폭발은 2006년에 있었다.


jeans@newsis.com



[구글검색 내용]


알바이주의 행정중심인 Legaspi시 가까이 있는 이 화산은 지금도 주기적으로 화산재를 내뿜는 활화산이다. 화산이 터질 때마다 내뿜는 용암과 화산재등으로 이 지역의 토지를 비옥하게 했지만 화산폭발 때마다 인명과 재산의 피해는 엄청났다. 기록에 나타난 것만으로도 수천명의 인명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1616년에 처음 폭발한 이래로 거의 50회 이상이나 폭발한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19세기에는 30회나 폭발을 했는데 그 중에서도 1814년의 폭발은 Cagsawa읍을 완전히 무덤으로 만들었을 만큼 대폭발이었다. 지난 20세기만도 1900년,1928년, 1943년, 1947년, 1968년, 1978년, 1984년 과 1993년에 연이어 폭발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금세기에 들어 와서도 2002년 현재도 폭발을 계속하고 있는 이 화산의 특징은 용암이 항상 남쪽 사면으로 흘러 내린다는 것. 그래서 북쪽사면은 숲이 훨씬 많이 우거져 있다.


1968년의 폭발은 매분을 주기로 터졌을만큼 활발한 활동을 했는데, 화산재가 10km상공까지 치솟았고 이 뜨거운 화산재가 초당 63미터의 속도로 7km의 남쪽사면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화산이 터질 때마다 산주변의 주민들은 대피를 해야한다. 1984년의 폭발당시는 엄청난 용암과 화산재, 그리고 거대한 불덩어리를 내뿜는 통에 3만여명의 주민들이 대피소동을 벌였다. 해발 2,462미터의 이 화산은 평야 중간에 완벽한 원추형을 하고 있는 이 아름다운 화산은 19세기 이래의 활발한 활동으로 산의 높이가 약 100미터정도 낮아 진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미국의 지질 관측국의 화산전문가들이 1990년 초에 삐나뚜보화산의 폭발까능성에 대해서 끊이없이 주민들에게 경고를 했지만 1993년 2월 2일에 터진 마욘화산은 아무 경고도 없이 폭발했다.


1993년 첫 폭발당시는 화산재가 지상 5km까지 치솟았으면 불바위덩어리가 인근 벌판에 일을 하고 있는 농부에게 덮쳤다고 한다. 화산이 폭발하고 단 몇분뒤에 50여명이 사망했으며 수천명이 달아 났다고 한다. 2시간반 뒤 2번째 폭발이 일어났는데 이때는 화산재가 태양을 가리고 화산재가 폭발지점으로부터 20km넘게 덮었다고 한다. 그러나 PHILVOCS (The Philippine Institute of Volcanology and Seismology, 필리핀 화산 지진 연구소)는 1991년의 Pinatubo화산보다는 그 강도가 훨씬 약한 화산이었다고 했다.


당시 필리핀과 미국의 화산학자들이 이 화산을 관측하기 위해서 왔는데 1주일 뒤 재폭발로 인해 미국에서 온 몇몇 화산학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래서 이 화산을 등반할 때는 지역의 관광청 사무소에 꼭 화산활동에 대해서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화산폭발은 일어 나지 않더라도 수시로 연기를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마욘(Mayon)이라는 산이름은 이 지방의 방언 magayon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름답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산은 이 지방의 많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으며 현재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화산자체의 아름다움으로 화산이 폭발할 때마다 재해의 위험에 대한 걱정이외에 또하나의 걱정거리를 만들어 주곤하는데 이 걱정이라는 것이 혹시 폭발로 해서 이 산의 아름다움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알바이주의 행정중심인 Legaspi시 가까이 있는 마욘(Mayon)화산]

[화산 분화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