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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운전면허 실기시험[브라운스베이]

by 뉴질랜드고구마 2010. 1. 22.


북쪽지역에서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볼 때...

어렵기로 악명높은, 떨어지기로 소문난 '브라운스베이'시험장

1월 20일날 시험봤는데 떨어졌습니다.

실기시험이 아니라, 시험감독관에게 운전연수 받은 기분이였습니다.

시험 끝나고 오후내내 기분이 멍멍 하더군요.

어찌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운전면허 실기시험 이란것이 완전히 감독관 재량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상황에서

뭐라 한마디도 못하고 불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당연히 실력이 부족해서 떨어지긴 했으나

억울함이 상당했던,

두고두고 욕 나올만한 시험이였습니다.

 

2월 4일날 다시 실기시험을 봅니다.

기어이 합격 하고야 말겠습니다.

꼭 감독관이 안바뀌고, 

나를 떨어트렸던 그 사람이 다시 내 시험감독관을 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갖어봅니다.

 

브라운스 베이 운전실기시험 코스 개략도 입니다.

이 지도가 기본 코스로 알고 있습니다.

이 코스에서 감독관의 제량에 따라서 변동이 생긴다고 합니다.


아래 지도에서 빨강색이 제가 운전한 시험 코스입니다.

1차로 브라운스베이 상가를 거쳐서 비치로드를 타고 주유소 부근에서 정차하고,

헤저드 테스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진행했습니다.



출발은 축구클럽이 있는곳에서 했습니다.

브라운스베이 상가쪽에서 거의 판가름이 났습니다.

나는 아래쪽 '비치로드'쪽으로는 가보지도 못하고...

출발지 -> 브라운스 베이 상가 -> 헤저드지역 -> 브라운스베이 상가 -> 출발지

이렇게 25분만에 시험을 끝냈습니다. ㅡㅡ;;;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포인트에 번호를 넣었습니다.

이 지역을 지날때 감독관 눈동자가 분주하게 움직였으며

이 지역을 지나고 나면 체점표에 체점을 넣었습니다.


1번 지역입니다.

맨 처음 만나는 주의할 곳입니다.

스쿨존 안에 있는 횡단보도.

나는 전날 어떤분의 조언에 따라서 '죽어도 20km정도의 속도'를 고수했으나,

여기서 부터 감독관은 나를 보면서 '이해 못하겠다'는 제스쳐를 취하면서 왜 속도를 줄이느냐고 뭐라고 해댓습니다. 나는 이 구역에서 속도를 당연히 거의 멈춘듯 지나야 된다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나의 오산이였습니다. 몇번의 스쿨존 횡단보도를 지나칠때마다 '멈춘듯'지나쳤으니... 감독관이 얼마나 짜증이 났을까요.. ㅋㅋ

(내가 떨어진 첫번째 이유가 되는 곳입니다.)


2번

 첫번째 스쿨존을 지나고 바로 만나게 되는 두번째 스쿨존의 횡단보도 입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횡단하거나 기다리는 사람이 없으면 30~40km의 속도로 약간 속도를 줄여서 통과해야 합니다.


3번

내리막길입니다.

무조건 속도를 준수하느라 50km로 내리달릴것이 아니라 왼쪽에서(빨갛게 체크한 부분) 합류하는 길에서 차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액션을 취하면서 약간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50km로 하면서 내려가야 합니다.

내 앞에서 본 사람도 떨어졌는데... 이 구역에서 냅다 50km로 내리달려서 떨어졌다고 감독관이 말하는것을 직접 들었습니다.


50km로 내려는 가되... 저렇게 3거리 부근에서는 아주 약간 속도를 줄이면서 좌측을 살펴야 하겠습니다.


4번

내리막에서 삼거리로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당연히 좌우에 오가는 차를 확인하고, 하나둘셋을 센다음 부드럽게 나가면 됩니다.


5번, 6번

브라운스 베이 상가쪽으로 들어서면 만나는 횡단보도 입니다. 사람이 있으면 정지선을 밟지 말고 멈춰야 하며, 건너는 사람이 없으면 서서히 진행,

라운드 어바웃에서 좌회전.. 바로 횡단하는 사람이 많은 구역을 만납니다.

사람이 없으면 부드럽게 통과 , 사람이 건너고 있으면 잠깐 기다림...


7번

여기도 횡단보도 조심..

사람이 건너고 있으면, 무조건 정지선에서 멈췄다가 사람이 다 건넌 후 출발. 


8번

주차장 구역으로 들어갔다가, 차도로 나가는 테스트

좌우를 잘 살핀다음, 차가 오지 않을 때 여유있게 나가야 함.

좌우를 살피는 액션을 가급적 크게.. 목을 좌우로 심하게 돌려서 확인..


9번

브라운스 베이 상가지역에서  '비치 로드'를 타고 '이스트코스트 로드' 쪽으로 가다가

언덕을 약간 올라갈 쯤.. 빨갛게 칠한 구역에서 '헤저드 테스트'가 진행됨.

(비치로드-> phillson tce)


그 전에, 주유소 앞을 통과하기 전에 정차하라고 하면서, 정차하고 나면

'지금부터 헤저드 테스트를 하겠다. 내가 시작 이라고 말하는 곳에서 부터 오가는 사람이나 차를 잘 기억해서 대답해라'라고 말을 합니다. (헤저드 테스트는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구역에 오기 전에 주차를 하라고 하고,

헤저드 테스트를 하는데, 자기가 말을 하면 그 곳부터 지나가는 차나 사람을 확인하고, 기억하라고 말해줌.

지나가는 차가 몇대인지 대략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함.

제데로 답을 못하고 버벅대면, 일이 꼬이기 시작함.. ㅡㅡ;; 나도 여기서 부터 꼬이기 시작함.


10번

첫번째 헤저드 테스트가 끝나고.. 다시 차를 출발시킴..

빨갛게 체크한 부근에서 헤저드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말하면서 길을 가로질러 갈것을 주문함.

좌우로 교차되는 길이여서 위험한 구역임.

좌우로 교차되는 길이 내리막 길이여서 차들이 상당히 세게 달려내려옴..

충분히 기다린 후 여유있게 통과해야 하며,  기다리는 동안 좌우로 지나친 차가 몇대인지 대략적으로라도 알아야 함.

당연히 대답을 똑부러지게 해야함.. 나는 여기서도 조금 어리버리 했음..  -> 완전 찍힘..

 

예상대로라면 이스트코스트 로드 쪽으로 향했어야 하나...

다시 브라운스베이 상가쪽으로 차를 운전하라고 함.. 


11번

라운드어바웃 에서 좌회전 하라고 한 후, 화살표 구역에서 주차장 쪽으로 들어가라고 했음.


우회전 신호넣고, 반대편 차선에서 차가 안오길레 들어갈려고 했으나

사람이 길을 건너려고 해서 잠깐 기다렸는데, 그 사람이 내 차를 보고 다시 인도로 올라섰습니다.


그 사람이 나한테 먼저 우회전 하라고 손짓을 함..

나는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그 사람한테 길을 건너라고 손짓을 했으나..

감독관이 열라 뭐라고 함.. 왜 빨리 우회전 하지 않느냐고 뭐라고 막 궁시렁 거림..

 

우회전 하자마자 차를 주차하라고 하고,

니가 멈추는 바람에 트레픽이 발생하고.. 어쩌고 저쩌고...

(불합격한 두번째 이유)

 

다시 출발..

출발 하자 마자 '헤저드 테스트'를 시작하겟다고 말함.. 헉...

긴장함..

지나가는 차, 사람이 없나 계속 살피면서 천천히 진행함.

좌회전 하라고 함.

여기가 함정이였습니다.


12번

좌회전을 하자 마자,

주차하라고 함.

주차하자 마자 뭐라고 계속 나무랐음. 길에 써진 'stop'사인 못봤느냐,

'stop'표지판 있었는데, 왜 멈추지 않고, 천천히 좌우 살피면서 좌회전 했느냐...

너는 무조건 멈췄어야 했다...

(불합격한 세번째 이유)


나중에 '구글지도'로 봐도 'STOP' 사인이 선명하게 써져있네요. ㅡㅡ;;

... ...

 

저기 코스를 마지막으로 다시 출발점지로 돌아왔습니다.

오면서는 별로 신경을 안쓰고, 테스트도 없는듯 했습니다.

테스트 용지에 뭐라고 열심히 필기를 했습니다.

알고보니 내가 떨어진 이유를 적고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출발지에 다시 도착해서 자동차 안에서 불합격통지서를 손에 쥐고

10븐정도 감독관한테 교육아닌 교육을 받았습니다.

친절하게(?)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내가 잘못했던 세가지 지역에 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어찌나 열받던지...

 

... ...

 

2월 4일 날은 꼭 합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