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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2010년 9월 11일_퉁가리로산, 만년설 스키장(타우포)

by 뉴질랜드고구마 2010. 9. 12.

몇주전부터 계획 했던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퉁가리오 국립공원.


몇달전 당일치기로 타우포에 다녀가면서 타우포 호수 너머로 보이던

만년설 쌓인 산들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타우포 방향으로 두번째 운전하고 가는 길이라 처음 갈 때 보다는 부담이 적었습니다.

길도 쉬웠고, 공포스럽던 안개도 전혀 없었습니다.

어제 출발 전에 일기예보를 보니 북섬 전체에 먹구름에 빗방울 3개가 표시되어 있어서 출발을 해야하나 망설여 지기는 했지만, 타우포에 도착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던 것도 감사할 일입니다.


타우포 가는길 풍경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중간에 소도시들에 들려서 사진도 찍고, 기름도 넣고, 물도(?) 버리고, 간식도 사먹고 그랬습니다.


퉁가리로산에 도착할 무렵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산 중턱부터는 비가 눈으로 바뀌고, 펑펑 쏟아져 내렸습니다.

산에 못 올라갈 까 걱정이 되기도 했으나

다행히 스키장이 있는곳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밤 11시.

아침 8시에 출발해서 장장 15시간 동안 멀리도 다녀온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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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요시간 :

오클랜드 -> 타우포 : 4시간(왕복 8시간)

타우포 -> 퉁가리로 국립공원, Rupehu 산 -> Whakapapa Vallage -> lwikau Village(스키장) :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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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똥색으로 표시된 길을 한바퀴 돌았습니다.(산을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도는데만 3시간정도 소요된 듯 합니다. ㅡㅡ;;


퉁가리로 국립공원에는 북섬의 최고봉인 루아페후(2,797m)를 비롯 나우루호에(2,287m)와 통가리로(1,967m) 산의 화산 삼형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뉴질랜드 자연보호국이 지정한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홉개의 등산로 'Great Walks' 중 통가리로 노던 서킷은 북섬에서 가장 유명한 트래킹 코스로 손꼽힙니다.


뉴질랜드 북섬 한가운데 자리한 통가리로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에는 뉴질랜드의 푸른 심장인 타우포 호수가 자리잡고 있으며, 타우포 호수의 뜻은 마오리말로 크다의 '타우'와 물을 뜻하는 '포'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타우포 호수는 뉴질랜드 최대의 호수로 호수의 규모가 싱가폴의 면적과 맞먹어 많은 이들이 바다로 착각하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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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타마타 인포메이션에서 지도 얻고, 길도 확인하고, 잠깐 휴식시간입니다.


@ 계속 달려 내려갑니다.

@ 봄이 한창 시작되고 있네요.

@ 주변은 온통 초록색입니다. 계속 쭈욱~~


@ 타우포에 가까워지면서 조림지역이 많아집니다. 쭉쭉 뻗은 소나무들입니다.

@ 타우포 타운 입구네요. 저것은 연기가 아니고, 지열을 이용한 발전설비에서 나오는 증기

@ 타우포 타운과 타우포 호수, 그리고 우리 목적지인 퉁가리로 산이 멀리 보입니다.

@ 타우포 시내풍경. 아직 본격적인 여행시즌이 아니어서 좀 한산해 보입니다.

여행객 보다는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산책 나온듯..

@ 타우포 호수


@ 차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좀 나눠줄것을 요구하는 오리, 참새, 갈매기들이 아우성입니다. ㅡㅡ;;


@ 타우포에서 남쪽으로 다시 출발합니다. 역시 조림지역이 아주 많습니다.




@ 이제 심어놓은 어린 소나무들. 대략 10년 정도 자라면 목재로 사용가능하다고 합니다.

@ MT TONGARIRO 산이 제일먼저 보입니다. 중간부분부터는 구름에 쌓여 있습니다. 비가 아주 많이 내립니다. ㅡㅡ;;

@ Whakapapa Village 를 지나서 Iwikau Village로 가는 길입니다. 비가 눈으로 바겼습니다. 빌리지 길목 입구에 길이 'open' 되어 있다는 표시가 있어서 계속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길이 미끄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함께 올라가는 차들이 한대도 없어서 불안불안...


@ 차가 올라갈 수 있는 마지막까지 올라갔습니다. @@ 한대도 보이지 않던 차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 사람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꼭 평일 점심무렵 시티풍경을 보는것처럼 사람들 많이 모여있는것을 보기는 처음이였습니다.

눈도 펑펑 내리고, 다들 신이 났습니다.

스키타는 복장은 아니고.. ^^;; 다들 나름대로 완전무장을 하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

@ 한국에 있을때 눈밭에서 굴렀던 기억은 어디에도 없는 다현이.. 눈을 보더니 완전히 얼었습니다. ㅋㅋ

@ 다현이 보다는 선정여사가 더 신이 났습니다. ㅎㅎ


@ 여기는 스키장 입구. 산 정상으로 열심히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중.

@ 나도 꼭 저 스키를 타보고 잡다. ㅋㅋ



@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로프


@ 산 능성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산장들.




@ 저희... 몽골에서 왔습니다. ㅋㅋ

@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블루버드 니가 고생이 많다' ^^*


@ 주차장이 모자라서 길가에 세워놓은 차들..



@ 날이 추워지고 있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 저기 어디선가 반지의 제왕도 찍었답니다. 골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ㅎㅎ

@ MT NGAURUNDE 2291m 가 보입니다.


@ 산 아래쪽은 계속 푸른색 초원과 양떼들.


@ 우리가 올라갔었던 산.



@ 다시 비가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황량하고 광할한 벌판을 지나서 타우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