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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불지 말고, 말을 하세요. ㅡㅡ;;

by 뉴질랜드고구마 2011. 9. 8.

퇴근 하는 길에...

기름이 간당간당 하네요.

집 근처 주유소에 들려 주유를 하고 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진입하려는데

경찰차 두대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앞에 가던 차들이 속도를 줄입니다.

한대씩 차례대로 문을 열고 뭔가 하는듯 보입니다.


멀리서 보니 '우프검사' 같기도 하고...

가까이 가보니 음주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보다 여기서 경찰을 만나면 더 긴장됩니다.


(창문을 내리며 심호흡을 깊게 하고..)

경찰 : 뭐라고 뭐라고...

나 : 훕~~~ ... ...(참았던 숨을 힘껏 측정기에 대고 뿜었습니다. ^^;;;)

경찰 : (얼른 측정기를 뒤로 뺍니다.) 뭐라... 뭐라고 말합니다..

나 : 파든?

경찰 : 니 주소를 말하세요.

(측정기를 다시 가져다 댑니다.)

나 : 15번지.....(측정기 호스에 대고..) ㅡㅡ;;

경찰 : 기다리세요.(측정기 화면을 눈 앞에 대고 보여줍니다.)


술을 안마셨으니 당연히 그냥 통과지만...

음주해서 걸린것 보다 더 껄쩍지근 합니다. ^^;;;


여기서는

음주측정을 할 때 '훕~'하고 부는것이 아니라

측정기에 대고 자기 집 주소를 말합니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숨을 쉬게 되고..

측정기가 음주여부를 테스트하게 되는가 봅니다.

... ...


내일 럭비월드컵이 개막됩니다.

술 진탕 먹고 축하하러 다니는 키위들이 많나 보네요.

대낮에 음주측정을 하는걸 모면 말입니다. ^^*


(사진출처 : http://www.nzherald.co.nz/technology/news/article.cfm?c_id=5&objectid=10714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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