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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텃밭 웃거름 주기

by 뉴질랜드고구마 2015. 12. 19.

앨리뇨 때문에 많이 덥고 가물것이라는 날씨 예보와 달리 적당히 비가 와서 텃밭 가꾸기에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요즘입니다.

적당히 뜨겁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비가 내립니다.


초봄에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을 때 넣었던 거름이 효력을 다 하는 모양입니다.

잘 자라던 텃밭 작물들 잎 색깔이 누렇게 뜨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어떻게 거름을 넣어줘야 하나 고민을 시작합니다.


밑거름으로 쓰려고 만들어 놓은 말똥과 음식물 거름은 아직 숙성이 덜 되서 그대로 작물들에게 줬다가는 다 타죽을 것이 뻔합니다.

가급적이면 자급자족, 돈 들어가는 일이 없게 텃밭을 가꾸고자 하지만 이번에는 버닝즈 신세를 지고, $10주고 양똥을 한봉지 사왔습니다. 

버닝즈 직원 아주머니한테 '우리집 텃밭에 에너지가 더 필요하다'고 했더니 양똥을 권해 줍니다.


텃밭에 웃거름을 주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작물들 주변에 뿌려주기만 합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작물 줄기나 뿌리에 닿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된장국 일등 공신 실버비트, 이놈들도 잎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 꽈리고추. 올해도 고추 농사는 시원찮습니다.

@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대파가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 모종을 4개나 사다 심었는데 겨우 호박 4개 따먹고 끝나려나 봅니다. 양똥 보약을 먹였으니 몇개 더 기대해볼랍니다.

@ 오이.

@ 마디호박. 열리다가 노랗게 썩어가는 애기 호박들. 이놈들도에게도 양똥 보약을..


@ 올해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결명자.

@ 요거이 양똥 거름

@ 좀 늦은 깻잎 모종들. 양똥 먹고 쑥쑥 커라 쑥쑥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