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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낚시대회 1등 : 망가와이 헤드 Mangawhai Heads

by 뉴질랜드고구마 2017. 5. 13.

망가와이 헤드 낚시.


지난주 파키리 낚시 꽝을 만회 하기 위해 다시한번 길을 나섭니다.

이번에는 13명 + a

물때와 여러 조건을 따져서 결정 된곳은 '망가와이 헤드' Mangawhai Heads

공략어종은 카와이 잔챙이들과 때에 따라서는 트래발리 대물 이라고 합니다.


금요일 오후에 그랜필드 킴스낚시점에 들려 사전 정보를 습득합니다.

낚시방 사장님께 채비와 미끼를 여쭤봤습니다.

채비 : 가지채비, 미끼 : 앤초비


토요일 아침 알바니 버스스테이션 주차장 '첨성대'앞에서 모여 짐정리하고 차량을 배분해서 출발.

알바니 주차장 첨성대'라고 하는것은 버스 스테이션 주차장을 확장하면서 새로 만들어놓은 조형물인데 한국 첨성대와 비슷하게 생겨서 이렇게 불리우는것같습니다. 


망가와이 헤드는 뉴질랜드에 왔을 초기에 두번 가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낚시도 해봤던것 같고. 그때는 카와이 새끼들 몇마리 잡았던것 같음.

알바니에서 소요된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정도.

목적지에 도착 하자마자 부리나케 짐 챙겨서 낚시터로 이동.

오늘은 바닷가쪽 보다는 마을로 배가 들어오는 채널에서 낚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로우타이드에서 하이타이드로 바뀌는 시간동안 들어오는 물고기를 잡기로 한거죠. 로우타이드 8시30분, 하이타이드 2시30분.


다현이랑 장비를 챙겨서 맨 꼴찌로 내려가서 제일 안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르신들과 가급적 멀리 떨어져서.. 이유는, 곤 물이 들어올 테이고..

가까이 있으면 체비가 흘러서 줄이 서로 엉킬게 뻔함으로.. 

꼬질대 꼽고, 낚시대 빼고, 미끼 걸어서 다현이것 던져 놓고, 내것 던지고 의자 펼쳐서 앉는데 다현이 낚시대가 꾸벅꾸벅 인사를 시작하네요. ㅎㅎ

순식간에 끌어올리는데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가오리 인듯... 카와이 인듯...


올라온 놈은 45cm, 6.5kg 짜리 트레발리.

낚시터에 와서 5분도 안되 한마리 걷어 올리니 주변에 계신 분들 갑자기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아침시간 채널을 통해서 마을에서 빠져나가는 보트들이 지나갈 때마다 물살이 밀려오기도 하고, 매너없는 보트 한대는 우리들 앞쪽으로 가까이 지나가면서 낚시줄을 감고 가면서 낚시대 한대를 쑥 뽑아서 끌고 가버립니다. 배를 멈추라고, 돌리라고 소리쳐도 소용없고.. 다행히 줄이 끈어졌는지 중간에 둥둥 떠오른 낚시대를 다른 솜씨좋은 분이 캐스팅 해서 걸어 끌어냈습니다.


그 후로는 감감 무소식.. 커피가 한잔씩 돌아가고, 컵라면도 한개씩 돌아가고, 점심 무렵이 되서 삼겹살 구이가 나올때까지 아무에게도 소식이 없습니다. 희안한 일이죠.. ㅎㅎ

점심을 삼겹살 구이로 푸짐하게 먹고 캐스팅은 계속 됩니다. 여전히 소식 없습니다. 애초에 낚시대회는 2시 무렵까지만 하기로 했는데... 3시가 다 되가도 조용합니다. 대장님께 물어보니 물 들어왔다가 나갈때 다시 기대를 해보자고 합니다. 그러자면 4시는 족히 넘어야 할 텐데... 다현이 대리고 철수하기로 하면서 채비를 거두니... 총무님께서 오늘 1등은 '다현이'라고 발표. 1등상은 카트만두 헤드랜턴, 2등이 시마노 낚시대.. 등등 인데, 우리는 시마노 낚시대를 선택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아주 행복함.

다현이한테 낚시 같이 가자고 할 때.. 결정을 못하고 주저주저 했습니다. '다현이가 1등하면 좋은 상품을 받을 텐데, 아빠가 그 상품 대신 다현이가 같고싶은것 사주겠다'고 했더니 낚시에 함께 따라 나섰습니다. 아침에 6시도 안되었는데 일어나서 낚시갈 준비도 하고. 암튼 열심히 뭔가 하고자 하니 이루어진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빠가 낚시대 $100에 사기로 했습니다. 상금 $100 중에서 $50은 저금하고, $50은 일요일날 쇼핑하러 가기로 함 ^^;;)


@ 망가와이 헤드 비치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은빛 억새가 가을이 짙어가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 순식간에 끌어 올린 트레발리. 오늘 1등상.

@ 마을에서 바다로 나가는 '채널'이 오늘 낚시터 입니다. 우리는 팀에서 맨 안쪽 노란색 부표 부근으로 캐스팅을 했습니다.

@ 바다쪽으로 자리를 잡은 팀.

@ '빵이 좋다'라고 합니다.  6.5kg에 45cm 묵직했습니다. 

@ 계속 입질이 없고, 너무 심심해서 다현이랑 셀카놀이. 어젯밤에 모기에 물린 볼을 찍어서 보여줬습니다. ㅋㅋ

@ 망가와이헤드 앞에 있는 섬. 로우타이드에 들어가서 하이타이드 찍고 물이 빠지면 나와야 하는 좋은 포인트이면서 시간 걸리는 포인트.

@ 어영구영 점심 때가 되서 삼겹살 파티.

@ 물이 거의 다 들어왔습니다. 

@ 심심해요..

@ 물놀이 시작..

@ 오늘 1등 상품으로 고른 시마노 2단 낚시대.

@ 오클랜드 북쪽에서 망가와이 헤드까지 거리와 시간. 지난주에 갔던 파키리와 비슷한 시간이 소요됨.

@ 주차장에 주차하고 포인트로 내려옴. 본진은 2번쪽에 주로 자리잡음. 나는 1번쪽에 자리잡고 가운데 있는 노란색 부표 부근으로 캐스팅.


@참고사항

- 미끼 : 앤초비 권장

- 채비 : 가재채비 권장, 나는 쌍바늘 외줄 채비로 1등 했음.

- 밑걸림이 조금 있었음. 나는 1개 걸려서 떨어졌는데, 본진에서 어르신들 막 걸려서 떨쳐먹음. 2번 포인트에서는 멀리 던지고, 당길때 최대한 빨리..

- 트래발리 잡으려먼 멀리 던지지 말고 가운데쯤 던지라고 했음. 

- 배가 수시로 드나드는 포인트 임으로 주의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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