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9월12일(월) 자정을 기점으로 코비드 대응시스템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927일만에 코로나로시작된 코비드대응시스템인 코비드-신호등시스템이 끝난 것입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가 발생하고 세계적으로 유행이 시작될 무렵 재빠르게 국경폐쇠와 함께 강도 높은 전염병 예방 정책을 펴왔습니다. 국민들은 이 정책에 때로는 반발하기도 했지만 대다수가 지지하며 그동안 코비드 시대를 버텨왔습니다.
아직도 날마다 2000명 정도 코비드에 감염되고 10명 내외의 사람들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는 기사와 통계가 발표되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이상 이것에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7-8월 비가 많이 내리는 겨울을 벗어나면서 부터 거리에는 마스크 쓰는 사람보다는 안쓴 사람이 많아졌고, 쇼핑몰이나 상점 안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주변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뉴질랜드는 '신호등 시스템'이라는 대응 방법으로 코비드 확산세가 강했을 무렵에는 붉은색을 적용해 학교가 문을 닫고 필수 직종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회사가 문을 닫고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반년정도 노란색으로 유지되었습니다. 노란색 시스템 아래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정도.. 이제 모든 마스크착용의무도 폐지 되었습니다. 다만 헬스케어(병원, 약국, 1차 의료시설)와 요양원시설에서만 유지됨. 이것은 곧 코비드 대응방식도 독감과 같은 대응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며, 날마다 통계를 발표하던 방식도 일주일 단위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코비드 대응 관련해서 이제 2개의 요구사항만 지키면 됩니다. '헬스케어에서만 마스크착용'과 '양성반응자 7일 격리'입니다. 따라서 국내선, 대중교통, 페리, 기차, 택시 및 우버서비스에서 더이상 마스크착용 할 필요가 없으며, 공항과 터미널에서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이에 맞춰서 에어뉴질랜드에서는 승객들에게 객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사항을 폐지 하기로 했고 원하는 승객만 마스크를 쓰는것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작업장과 스페셜 이벤트에서는 마스크착용을 각자의 판단에 따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정부의 법적 요구사항이 아님)
정부의 모든 백신 의무화는 9월 26일 이후로 종료되며, 모든 해외입국자의 백신접종의무화도 폐지됩니다. 해외 입국자의 RAT테스트(0/1일차, 5/6일차 검사)는 의무가 아닌 권장사항으로 변경.(입국시 RAT키드 무료제공)
65세 이상의 모든 뉴질랜드인과 마오리 및 50세 이상의 퍼시픽사람들은 양성반응을 보이면, 언제든지 코비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40,000개 분량의 항바이러스제를 추가구입하기로 했으며 이것 또한 무료 제공됩니다.
어제 아침에 회사에 출근한 마오리 할머니는 현관문을 밀고 들어서자 마자 온 직원들이 다 들을 수 있는 큰 소리로 'FREEDOM'을 세번이나 외치더라... ㅎㅎㅎ
참고로 뉴질랜드 보건부의 1일 COVID-19 업데이트는 지난 9월 13일이 마지막이었으며, 이날 새로운 확진자수는 1,941명이었고 병원 입원자는 241명이었다. 9월 13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뉴질랜드에서 공식적으로 보고된 커뮤니티 확진자는 1,745,181명이었고, 공식 사망자수는 총 1,962명이었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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