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피-조아, 나는 피조아... 나는 Feijoa.
'피'가 좋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피조아'과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피조아가 나오면 가을이 왔다는 신호라고 할 정도로 대표적인 가을 과일입니다.
글을 쓰려고 구글에 관련 내용을 검색 해보니 피조아가 뉴질랜드에만 있는 식물은 아니네요. 브라질 같은 남미에도 있고 러시아 남부지역에서도 자라나 봅니다. 어쨌든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나무와 열매는 분명합니다. 10여 년 전 처음 맛보았을 때는 뒷맛 향기가 화장품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입에 넣은 느낌이었습니다. 강렬한 맛과 풍미.
피조아는 다 익으면 나무에서 떨어지므로 직접 나무에서 열매를 수확하지 않고 아침마다 나무 밑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서 먹으면 됩니다. 열매껍질은 울퉁불퉁하며 광택이 나며 흡사 작은 아보카도 같이 생겼습니다.
열매는 껍질을 깎아놓고 보면 반투명 중심부에는 씨가 들어 있으며, 크리미 한 하얀 과육의 알갱이 질감과 특유의 향기는 왜 파인애플 구아바라는 별칭이 생겼는지 설명해 주고도 남습니다. 피조아는 모과처럼 몇 개망 방안에 놓아두어도 방 전체에 향이 퍼질 정도로 강한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전통적으로 향긋한 젤리를 만들거나 병조림으로 만들어 겨우내 두고 먹기도 합니다.
우리 집 아이들은 처음 나온 피조아는 깎아서 알맹이를 먹고, 물렁 해졌을 때는 반으로 잘라 숟가락으로 떠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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