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Book Character day

by 뉴질랜드고구마 2023. 5. 16.

Book Creator day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모자 '매드햇터'
Great Galloping GALOOT by Stephanie Thatcher
오늘은 북캐릭터 데이입니다. 아이들이 그동안 읽었던 책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서 하나를 골라 캐릭터처럼 차려입고 학교에 가는 날이지요.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데 학부모들에게는 은근히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작년에는 다래가 초코릿공장 캐릭터로 뽑혔었습니다. 아이가 둘이니 둘다 준비를 잘해서 인정받으면 다행이고 아니어도 어쩔 수 없는 노릇... 일단 최선을 다해 보기로 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캐릭터 선정입니다. 몇 일에 걸쳐 이야기를 나눈 다음 자기들이 원하는 캐릭터를 고르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지에 대해 또 이야기를 해봅니다. 캐릭터를 만들고 착용하는데 너무 어려울 것 같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

이렇게 해서 최종 후보로 선택된것이 다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 다민이는 매드햇터입니다. 캐릭터를 꾸밀 재료는 집에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나머지 필요한 것은 투달러샵이나 코츔샵에 가서 골라옵니다. 이곳 아이들이 이런 것을 워낙 많이 하기 때문에 전문 샵이 있기도 합니다. 

다민이 모자를 만들고 나서 다래를 위한 시계를 만들려고 하는데 다래가 케릭터를 바꿉니다. 기린으로. ㅡㅡ 아이들 생각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뀐다고 하니 인정. 아빠는 종이와 핫글루를 이용해서 큰 틀을 만들고 아이들이 색종이를 오려 붙이며 꾸미기를 합니다. 엄마는 학교 가는 날 아침에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

학교에서 이벤트 하는건 못 보고 학교갔던 이모가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줍니다. 강당에 올라 자기소개를 하는 것까지는 보이는데 시상식은 없네? 얼핏 사진을 보니 다른 아이들도 각양각색 꾸미고 나온 게 대단해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 재미있는 시간만 보내고 와도 다행이겠다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들떠서 집에 왔습니다. 각자 선물을 한개씩 손에 들었네요. 다민이와 다래 모두 자기 학년에서 잘 꾸미고 나왔다고 시상대에 올랐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