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s day ; 어머니의 날
아침에 교회에 가니 예배당 출입구에서 중고등부 아이들이 가슴에 꽃송이를 달아준다. 아내도 나도 가슴에 꽃을 단다는 게 여전히 낯설다. 하지만 가는 세월을 속일 수는 없고 아이들이 자라는 건 막을 수가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뉴질랜드는 5월 둘째주 일요일을 Mother's day로 정해놓고 있다. 6월에는 Father's day 도 있으나 어디서나 중심은 여성이니 어머니날을 한국으로 치자면 어버이날 정도로 하는 분위기다.
아이들이 달아준 꽃을 가슴에 놓고 참여하는 예배시간은 다른 날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의 각오도 다져보는 것이다. 아직 좋은 날보다는 힘든 날들이 더 많겠지만 모든 것 내게 맡겨진 무거운 짐이라 생각하지 않고 즐겁게 받아들일 것이다.
예배 후 본당으로 오니 다래와 다민이가 직접 만든 꽃메시지와 작은 액자를 아내와 내게 준다. 지난주 부터 준비한 아이들 사진이 들어간 액자와 아이들이 오늘 직접 만든 사랑이 담긴 메시지 카드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감사의 선물을 받는 것도 고맙고, 아이들을 부추겨 부모들에게 이런 선물을 하게 해 준 교회 초등부 선생님들께도 감사할 뿐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다. 더 잘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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