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양봉2 겨울 벌들에게 떡을 주다. 야심 차게 전업을 준비하며 시작했건 양봉. 눈물 머금고 접은 지가 4년이 돼 간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많은 금전적 손실을 주었던 기억도 잊혀간다. 그리고 다시 벌을 들여놨다. 지난가을에 낯익은 분이 커뮤니티에 내놓은 벌을 한통 사서 정원 한쪽에 놨다.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다. 뉴질랜드에서 양봉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기술이 부족해서 그렇겠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를 기르며 관리한다는 건 더욱 쉽지 않다. 보통 뉴질랜드 하면 쉽게 떠오르는 게 '좋은 자연환경'이니 벌도 쉽게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했었다. 물론 쉽다. 겨울만 빼면... 뉴질랜드 겨울은 북섬을 기준으로 할 때 평균 기온은 최저 10도에서 17도 사이라 벌이 월동 하기에는 나쁜 날씨는 아니다. 하지만 습도가 문제다. 겨울철.. 2024. 7. 25. 봉침 맞아요. (발이 차가운것에 대한 자가치료) 지난해까지 양봉을 취미로 하면서 자주 봉침을 맞았었다. 일부러 봉침을 맞고자 해서 맞은 건 아니고 벌을 다루다 보면 본의 아니게 벌이 화날 때가 있고 공격을 받는 것이다. 초보시절에는 주로 손목과 발목에 한 번에 수십 방 벌 침에 쏟여 며칠 동안 통통 부어있던 적도 있었습니다. 벌들은 침을 내놓게 되면 죽고 말죠.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벌통을 다뤄 벌에 많이 쏘이기도 했고 그만큼 많은 벌들을 희생시켰던 것입니다. 나중에는 벌통을 다룰 준비가 덜 되었거나 양봉용 장갑이나 옷, 면포(머리 가리게)가 준비되지 않으면 벌통 만지는 것을 스스로 삼가하였습니다. 양봉을 그만두고 보니 제일 아쉬운 것이 벌을 자주 볼 수 없는 것입니다. 봉장에 벌통들을 놓은 것과 별도로 정원에 벌을 2통 놔뒀을 때는 아침저녁으로 .. 2023.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