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맑았던 일요일...
예배를 마치고 시외로 나갔습니다.
햇살이 참 좋았습니다.
오래전부터 '대통밥'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은 아내와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그러나...
무작정 나선 나들이라서 미쳐 어디로 가야 맛있는 대통밥을 먹을 수 있나 '조사'를 못했습니다.
일단 대통밥 = 대나무 = 담양
이래서 담양으로 갔습니다.
가는길에 담양사시는 분께 전화로 간단히 여쭤본 결과...
죽녹원 지나서 백양사 방면으로 가다보면 유명한 대통밥집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담양읍을 지나, 죽녹원 앞으로 갔습니다.
휴일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내말이 얼마전 1박2일에서 죽녹원이 배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죽녹원을 지나자 금새 한산해졌습니다.
갈림길..
담양온천과 정읍(복흥면) 이정표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지방도[897번]으로 고고씽..
그러나.. ㅡㅡ;;
추월산 뒷편 산등성이에 올라갈때까지 변변한 식당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대신 거의9부 능선까지 깍아 낸 길을 올라간 후 보이는 담양읍내쪽 풍광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겨울을 다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꿈틀꿈틀한 기운이 팍팍 느껴지더군요.
늦은 아침식사 덕분에 배가 고프지 않았기에 우리는 편하게 드라이브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차는 남도와 북도 경계를 넘어 순창군 복흥면으로 들어갔습니다.
슬슬 봄 채비를 하는 농부님들이 들판에서 일하는 모습이 아련했습니다.
복흥면에서 차는 우회전... 순창 강천사 방면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달려서 나온 이정표에서, 담양, 추월산 방면으로 우회전..
곧이어 담양댐이 모습을 보였습니다.
봄 가뭄으로 가장자리가 많이 좁혀든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몇년전 여름, 우연히 이곳에 놀러왔다가 (그때도 가뭄이 심했었습니다.) 말라가는 물을 따라서 깊은곳으로 들어가지 못한 손바닥 크키만한 조개를, 어마어마하게 많이(쌀가마니 2개)정도 잡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
이제 대통밥을 먹겠다는 생각은 접기로 했습니다.
그냥 가다가 맛있어 보이는 식당이 보이면 들어가서 대충 먹자.. 라고 의견이 통했습니다.
그리고 편히 담양호 풍경을 즐기며 가던중...
순식간에 오른편으로 지나치는 식당풍경을 아내가 발견했습니다. 일단 주차된 차도 어느정도 보이고...
결론...
대통밥은 먹지 못했습니다.
대통밥은 예약을 해야했고, 바로 주문을 했을 경우에는 40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였으며,
그날은 손님이 좀 있어서,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산채비빔밥을 먹을까 하다가, 갈비찜을 먹었습니다.
음식은 맛깔 스럽고, 직접 서빙을 하시는 주인아저씨나 부모님을 도와 아르바이트 하는듯한 남매의 모습처럼
정성스러웠습니다.
주방은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음식을 준비하는듯 분주해 보였습니다.
일요일은 오전에 교회에 다녀오시는듯 합니다. 13시부터 영업을 한다는 안내문..
바닥이 따뜻한 방에서 맛난 음식 먹었습니다.
다현이도 차분히 내 무릅에 앉아서, 내가 후루룩 발라먹은 갈빗대를 입에 넣고 웅얼웅얼... ^^
아주 암전히 우리의 늦은 점심을 도와줍니다.
... ...
다음번에는 미리 예약을 하고 와서 대통밥을 꼭 맛봐야겠습니다.
담양읍에서 복흥면 방면으로 드라이브를 즐기고, 식당에 도착할 때까지 소요시간은 대략 50분 정도입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담양읍으로 들어와서 죽녹원이나 관방재 산책을 하면 일요일 오후가
더 없이 풍요로울 듯 합니다.
식사비용은 1인당 대략 1만원정도입니다.
매뉴는 다섯가지 정도...
비빔밥, 대통밥, 갈비찜, 백숙...
미리 전화로 문의하시면 될듯...
... ...
사족입니다만...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대통밥집' 안내표지가 많이 보였습니다. ㅡㅡ;;
참 신기한 일... ㅋㅋㅋ
담양읍 주변에, 죽녹원 뒷편으로 두어군데 대통밥집이 있습니다. ^^
... ...
지난 주말 아내의 친구들과 점심을 함께 먹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해서 담양쪽으로 나가게 되었고, '대통밥'과 '갈비'를 먹어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올렸던 '들꽃'으로 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식당이름이 생각이 안나는것이였습니다. 114안내에 문의를 해도 안나오고...
들꽃에서는 대통밥을 먹으려면 40분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말과 예약을 하면 좋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들꽃으로 가려던 계획을 바꿔서 담양읍내에서 대통밥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담양읍내에 들어서자 대통밥집을 알리는 광고이정표가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TV에 여러번 출연했다는 '한상근대통밥집' 이정표가 눈에 확 들어와서 그리로 갔습니다.
식당은 새로 지은지 얼마 안되보였고 상당히 크고 주차장도 컷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세련된 건물과 음식맛은 반비례' 였습니다.
1만원정도 였던 대통밥은 잡곡이 섞여있기는 했지만 아주 질고 떡이 져있어서 일반 밥맛보다 못했고,
함께 먹은 떡갈비 또한 실망스러웠습니다.
갈비뼈따로 고기따로, 고기와 뼈가 함께 있는것처럼 모양을 만들어 붙여놓은듯 보였습니다.
떡갈비 특징대로 차라리 뼈를 넣어주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절실했습니다.
10가지가 넘게 나온 반찬은 주 메뉴의 어리숙함을 커버하려는듯 다양해 보이기는 했으나
맛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밥만 먹고 광주로 돌아오는 길에 내내 아쉬움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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