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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1419

아일랜드 타임 'Islandtime' 오늘 아침에 새벽 5시에 매장 입구에서 만나기로 한 Sem. 4시 55분이 되니 나타납니다. 기다리고 있던 나를 보고 싱긋 웃으며 '제대로 왔다. 아일랜드타임 아니다.'라고 합니다. (샘은 울워스매장 중간매니저, 5시에 제일 먼저 출근해서 문을 열고, 알람을 해제하고 슈퍼 안으로 들어갑니다) 지난주 토요일 아침에도 5시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30분 늦었던 것이 멋쩍었던 모양입니다. 오늘은 제대로 왔으니 됐다. 아마도 '아일랜드타임'이란 게 코리안 타임처럼 그런 말인 듯싶다 생각하며 모른 척하고 샘에게 아일랜드 타임이 뭐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말합니다. 샘은 통아에서 왔는데 통아 같은 섬나라에서는 7시에 미팅 약속을 하면 9시가 돼서야 서로 만나 일을 진행하게 되는걸 아일랜드 타임이라고 한다고 하며 큰 웃음을.. 2024. 7. 27.
눈물은 나지만 우는것은 아니다. '눈물은 나지만 우는것은 아니다' 이 뭔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하겠다. 며칠 전 거실에서 형과 PS4로 피파축구를 하던 다민이가 내놓은 말이다. 저녁밥 먹은 후 게임을 시작해서 벌써 몇 차례 형에게 게임에서 졌고 결국 눈물이 찔끔 흐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다가 민망했는지 한마디 한다. '눈물은 나지만 우는것은 아닌다' 우리 집에서 최고 승부욕을 가진 다민이다. 물론 아빠도 승부욕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제외로 하고... 아이들 셋이서 게임을 하거나 온 가족이 게임을 하면 대체로 둘째 다민이가 감정 조절에 실패하는 편이다. 다현이부터 엄마 아빠는 게임을 하다가 둘째가 삐져간다 싶으면 가급적 게임에서 져주려는 분위기고, 동생 다래는 이기더라도 오빠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조용히 이긴다. ...... 방학이 끝.. 2024. 7. 24.
Stop Littering Made by Darae Jung with https://www.canva.com/ 2024. 7. 23.
일당백 일당백 (一當百) 1. 혼자서 능히 백 사람을 당한다는 뜻으로, 매우 용감하거나 능력이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국립국어원 사전) 이런 게 '일당백'이지 -!!! 나는 몇 년 전 노회찬의원이 죽고 난 후 사자성어 사용을 극도로 꺼려왔다. 아니 절대로 사자 성어를 사용하지 말자는 다짐까지 했었다. 그 당시 정신적 충격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노회찬의원의 말은 짧고 간결했다. 적들을 향한 말에는 뼈와 칼이 들어있었고, 인간을 향해서는 이해와 사랑이 넘쳤다. 나는 노회찬 하면 촌철살인이라는 사자성어를 꼭 생각했었다. 그런 그가 죽은 후로 촌철살인이라는 말과 함께 내가 알던 모든 사자성어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것이다. 며칠 전 방송에서 대한민국 국회가 열리는 것 그리고 민주당 김병주의원이 나와서 국방부장.. 2024. 7. 10.
재승지사 커피 마시며 틀어놓은 유튜브 자동실행에 유시민작가가 나온다. 요 근래에 어느 대학에서 강연이 있었고 중간에 황지우시인과 대담하는 장면이다. 황지우 시인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유시민을 어렸을 때 본 느낌은 '재승지사'였는데 이제는 많이 변했더라..' 유시민이 재승지사? 재승지사가 뭘까? 당연히 내가 모르는 사자성어다. 구글에게 물어보니 구글도 잘 모르는 모양이다. 대신에 재승박덕이 나온다. 재능은 있는데 덕이 없다는 의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한자 풀이: 才 (재주 재): 재주, 재능이 있는 사람, 기본, 겨우, 결단하다. 勝 (이길 승): 이기다, 견디다, 낫다, 지나치다, 성하다. 薄 (엷을 박): 엷다, 동자기둥, 풀 이름, 쪼구미, 빛 따위가 엷다. 德 (덕 덕):.. 2024. 6. 20.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WBHS: Scholarship Conference - Saturday 25th May College Year11 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토요일. 그렇게 좋아하는 축구클럽 경기도 빠지고, 오전에 있는 교회 찬양팀 연습도 빠지고 학교에 간 다현이. 어제 저녁밥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다가 무슨 일로 세미나에 참석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스칼라쉽 콘퍼런스라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게 있었는데 그때는 엄마가 한번 참석해서 이야기 들어보자고 사정사정해서 참석하더니 올해는 다현이가 이메일 받고 스스로 신청했다고 합니다. 아침에 학교에 데려다주며 차 안에서 물어봅니다. 몇 시간이나 하는지? 누가 연사로 오는지? 아빠도 가도 되는지?(장난으로) 다현이는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인인 액트당 대표 데이비드 시모어가 .. 2024. 5. 27.
집 나간 인형 찾습니다. 집 나간 인형 찾습니다. 어제 우리집에 벽보가 붙었습니다. 다래가 좋아하는 인형이 어디 갔을까요? 찾았습니다. 다민이가 납치해서 침대 밑에 놔뒀다네요. ㅜㅜ 2024. 5. 26.
뉴질랜드 신문 한글 광고 출현 신문을 집어 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신문 1면에 큼지막한 한글이 보이는 겁니다. 뉴질랜드 유일 일간지 The New Zealand Herald 1면 이야기입니다. 다행히 한국에 관한 뉴스기사는 아닙니다. KFC에서 새로운 메뉴가 나왔다고 광고하는 거네요. 'DOUBLE 다운' 2면으로 넘어가 보니 치킨에 한국 BBQ 맛을 더했나 봅니다. 지난해부터 뉴질랜드에도 한국통닭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오클랜드에 치킨집이 30개 이상은 될듯합니다. 물론 한국보다는 덜하겠지요. 비록 치킨 광고기는 하지만 한글이 떡하니 쓰인다는 게 아주 뿌듯합니다. 일주일에 이틀씩 한글 쓰기와 읽기에 열심인 우리 집 아이들에게 오늘 신문 보여주면 어떤 반응일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아마도 오늘 'KFC 먹자'라는 대.. 2024. 5. 24.
민요 모음 [ 현대 민요?] 얼마전에 업로드 했던 민요 관련된 내용이다. 예전 풍물전수 자료집에 넣었던 내용 중에서 이것이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다. 누구나 지난 시절 흥얼거렸던 노래가 있을 것이고, 부지불식간에 노래와 함께 떠오르는 장면이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도 가끔 기억 해내려는 노래가 있다. 근데 생각이 잘 안난다. 구글 검색으로도 안나온다. '저~ 멀리 ~ 동해바다~ '로 시작하는 울릉도 타령 정도 제목이 될 것 같은데 말이다. ㅡㅡ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민요들 가사를 올려놓는다. 남원 산성 후렴 : 어허야 디여 둥가 어허 둥가둥가 내 사랑 이로구나 남원 산성 올라가 이화문전 바라보니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 떳다 봐라 저 종달새 석양은 늘어져 갈매기 울고 능수버들 휘늘어 질제 꾀꼬리는 짝을 지어 이산으로 가면 꾀꼬.. 2024.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