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소리237 뉴질랜드 7일장 7일장.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 장터이니 7일장 맞지요? 뉴질랜드에도 한국처럼 7일장이 있습니다. 내가 토요일이면 만나게 되는 맹게레타운센터 Markets 뿐만 아니라 오클랜드 곳곳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에 동네장터가 열립니다. 규모가 작은 곳은 그저 동네 사람들 모이는 수준부터 여기 맹게레마켓 처럼 많을 때는 점포가 100개가 넘는 곳도 있습니다. 어디든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는 곳이 장터 아닌가 싶습니다. 어릴 적 엄마 손잡고 구경 갔던 시골 장터에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처럼 시간이 모자랍니다. 요즘처럼 교통과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형 쇼핑몰에서 필요한 생필품을 조달하는데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장터의 왁자한 분위기는 사람들에게 뭔가 특별한 에너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2022. 11. 26. 오빠 사랑해 ~~!! (개구라야 ~~!! 18 XX) 오빠 사랑해 ~~!! 개구라야 ~~!! 시파아 알너 마~~!! 이른 아침 카운트다운 쇼핑 매장에 들어갑니다. 아직 몰 오픈하는 시간이 아닌지라 입구 쪽 유리창을 두드리면 키를 가진 누군가가 나와서 문을 열어줍니다. 그럼 들어가서 한 바퀴 돌며 청소상태 확인하고 스토어 매니저 출근해 있으면 만나서 무슨 문제 없이 괜찮나 물어보고 나오는 게 일입니다. 오늘은 유리창을 몇 번 두드리는데도 아무도 나타나지를 않습니다. 멀리 보니 베이커리 쪽에서 몇 명이 과일칸 쪽에서 몇명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게 보이는데 말입니다. 그들은 오픈 시간에 맞춰 상품 진열을 마무리하느라 손이 바쁠 것입니다. 다행히 중간 관리자가 나와서 문을 열어줍니다. 베이커리 샵 앞쪽에는 과일 칸이 있습니다. 베이커리 앞쪽으로 가는데 유난히 크.. 2022. 10. 10. 문 밖에 저 신발은 누구 것인가? 문 밖에 저 신발은 누구 것인가? 아침에 카운트다운에 들렸다가 나오면서 보니 출입구 앞에 신발이 한 켤레 나란히 있습니다. 뭔가? 힐끗 보니 누가 두고 간 것도 아니고 버리고 간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짐작컨데 이른 아침 쇼핑몰이 문 열릴 때 맞춰서 뭔가를 사러 온 손님이 벗어놓고 들어간 신발입니다. 사진 찍느라 보니 신발에 흙이 제법 묻어 있는 게, 이른 아침 잔디를 깎거나 가드닝을 하다가 온 것 같습니다. 자신이 신은 신발에서 떨어진 흙이 매장을 더럽힐까 봐 신발을 입구에서 대기시켜놓은 것입니다. 아침부터 괜히 코끝이 찡해집니다. ...... 한국에서 다현이가 1살 무렵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육아박람회가 있어서 아이 케리어에 둘러업고 구경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들렸던 행사장 화장실에서 어떤 서.. 2022. 10. 8. 이정도는 해야... '문신'이지. 문신을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 지난 9월 초에 크라이스처치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 관련해서 수배를 받아오던 남자가 어제 체포되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그때 뉴스에 나온 얼굴을 보면서 '저 정도면 2-3일 내로 잡히겠는데' 했는데 근 한 달 정도 잘 버틴 것 같습니다. 요즘 미용 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문신을 지우는 것도 가능하다고는 해도 말입니다. 9월 초에 경찰은 수배를 내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얼굴 전체에 문신을 했으며 특히 코 바로 윗부위에는 나치 문양을 새겼고 갱단 이름인 ‘몽그렐(Mongrel)’이라는 글자도 보이는데, 경찰은 그가 ‘극히 위험하고(extremely dangerous) 접근해서는 안 되는 인물’ 뉴질랜드에서 흔히 하는 '타투' 치고는 좀 과하게 하기는 했습니다. 그것.. 2022. 10. 7. 여행와서 안 먹으면 후회하는 뉴질랜드 대표음식 열가지 뉴질랜드 대표음식은 어떤 게 있을까요? 며칠 전에 녹용 이야기를 하면서 '사슴고기'가 생각났습니다. 몇 년 전 뉴질랜드에 업무차 방문했던 후배가 저녁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해서 시티에 유명한 레스토랑을 예약했고 저녁식사를 같이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날 메뉴로는 사슴고기와 시푸드가 나왔는데 사슴고기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유인즉슨 후배는 뉴질랜드 사슴고기 요리가 유명해서 먹어보고 싶었다고 말하는데 정작 아내와 나는 10년 넘게 이곳에 살면서 사슴고기 요리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배는 도데체 어디서 뉴질랜드 사슴고기 요리를 알게 되었을까? 또 한 가지는 후배가 한국에 돌아가기 전날 쇼핑을 하고 싶다며 '실비아파크'가 어디쯤 있는지? 다녀오려면 시간을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오는 것.. 2022. 10. 5. 시장후보가 23명이네 ~ !! @@ 오늘에서야 시간을 내서 투표지 봉투를 열어본다. 사실은 미리 표기를 마친 아내 성화를 못 이기겠다. 이렇게 늑장 부리다가 투표지 못 내고 선거가 끝나겠다고... 그렇다. 2주 전에 시작되었던 투표가 마감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3가지 투표를 해야 한다. 첫 번째는 오클랜드 시장, 두 번째는 시의원, 마지막으로 지역 의원이다. 투표용지도 후보자들 소개도 팸플릿도 심플하구나. 후보자 소개 팸플릿에는 13개 국가 언어로 투표에 대한 안내가 적혀있다. 뉴질랜드가 글로벌하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하고 나름 배려했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한국어 안내문도 있다. 팸플릿을 보다가 흠칫 했다. 서너 명 되는 줄 알았던 시장 후보가 자그마치 23명이다. 페이지를 넘겨도 넘겨도 끝이 안 보이네?? 도대체 기탁.. 2022. 10. 4. 정치란 자고로 이렇게 해야 한다. : 뉴질랜드 지방선거 고대 그리스에서 정치(politics)는 가계·집안(oikos)과 구분하여,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한 사람들이 공적인 영역에서 하는 행위로 보았다. 당시 그리스인들은 경제영역을 해결한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했기 때문에 개인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공동체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를 주로 다루었다. 여기서 참여한 사람들은 각자 참여하여 본인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법을 직접 만들었고, 이것이 민주정의 출발이 되었다. 정치란 공적 영역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주인이라는 의식으로 토론과 합의를 통해 규범과 규칙을 만들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뉴질랜드에 살면서 한국과 가장 크게 다른점을 말해 보라면 '정치'라고 말할 수 있겠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정치행태'라고 말하고 싶다. 살아온 방식과 언어가 달라서 서구 .. 2022. 10. 3. Albany United Football Club : Winter Season Final event Albany United Football Club : Winter Season Final event 겨울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다민이가 속한 클럽하우스에서 Under 9 팀들과 부모들이 모여서 조촐하게 시상도 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었습니다. Under 9팀은 대략 8개 정도 되었고, Albany 클럽은 올해부터 Under9 주니어부를 만들었기 때문에 아직 선수들이 제대로 구성 안된 팀도 있었으나 다들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팀에 소속된 아이들은 시즌별로 $70 정도 비용을 내면 유니폼과 일주일에 1시간30분씩 연습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팀 메니져와 코치는 관심 있는 학부모들이 담당하게 되며 토요일마다 장소를 옮겨가며 다른 클럽들과 경기를 치릅니다. 다민이 팀 전체 성적은.. 2022. 10. 1. 야호 방학이다. "야호 ~~ 방학이다~~!! " 이 환호성은 아이들이 내지르는 소리가 아닙니다. 텀 3이 끝나고 2주짜리 방학이 시작되는 이 마당에 저렇게 즐거워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아이들 엄마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아이들한테는 방학이 시작되고 학부모들에게는 휴가 아닌 휴가가 시작됩니다. 학부모들이 느끼는 휴가란 다름 아닌 '아이들 학교 픽업'과 '도시락 싸기'에서 짧게나마 해방되기 때문입니다. 학교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아이들, 대략 걸어서 5분 내외가 아니라면 대부분 아이들은 부모들이 자동차를 이용해서 학교에 내려줍니다. 8시쯤 학교 문이 열리고 선생님들이 교실문을 대략 8시 30분쯤 여는데 그때 맞춰서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갑니다. 8시 50분이 되면 벨이 울리면 교실 안팎에서 놀던 아이들은 교실 한가운데 앉아 선.. 2022. 9. 29. 이전 1 2 3 4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