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63 설날 모듬떡 우중충 하던 날씨에 기어이 비가 내린다. 저녁밥 먹은 후 아내 머리에 염색약 발라주고 한국 슈퍼에 다녀온다. 섬에서 일하시는 분이 아파서 땜빵 일을 하러 들어간다. 낼 모래가 설날이고 해서 따로 드릴건 없고 모둠 떡을 한팩 사 왔다. 아내가 엊그제 담근 김치도 한 포기 담아 준다.나도 나중에 나이 들게 되면 어찌 될까 싶다. 쓸쓸하지는 말아야 할 텐데...섬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배 시간은 11시 45분. P매장에서 급하게 일을 마치고 시티로 들어오는데 비바람이 거세다. 지난번 이용했던 주차장 출입구를 지나쳤다. ㅜㅜ 우중에도 토요일밤을 즐기러 나온 청춘들과 자동차들로 길이 복잡하다. 겨우 주차빌딩에 주차를 하고 페리터미널로 달린다. 티켓 뽑으며 시계를 보니 40분이다. 다행이다.흔들리는 페리 안에서 오늘.. 2025. 1. 26. 맑은물 비옥한 토지에서 자란 베트남쌀 ㅜㅜ 지난번부터 우리 집 주방으로 들어온 쌀 봉투. 낯설지 않은 봉투 디자인과 겉면에 적힌 한글들. 요즘에는 호주산 칼로스쌀이 아니라 한국산 쌀이라 밥맛이 좋았구나 싶었다.아내에게 물어본다. 요건 몇 불이나 하는가? 쌀 말이야? 응 $39.90 앵? 뭔 한국쌀이 이렇게 싸? 보통 20 킬로 짜리면 $75 정도 했는데?!!밥 맛 좋았지? 그럼 된 거지.. 아내 말에 쌀 봉투를 자세히 보니 베트남산 / PRODUIT DU VIETNAM이다. 어디서 생산된 쌀이든 맛 좋고 식감만 좋으면 문제없다지만 적잖이 당황스럽다.이민 초기부터 상당 기간은 한국산 쌀을 먹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깔로스 쌀을 먹게 되었다. 마음속에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던 '칼로스 라이스' 이건 다행히(?) 캘리포니아 산은 아니고 호주산이었다.뉴질.. 2025. 1. 21. 아히파라 홀리데이 파크 Ahipara TOP 10 Holiday Park 아히파라 홀리데이 파크Ahipara TOP 10 Holiday Park지난주 여름휴가를 보내며 머물렀던 곳이다. 여름휴가 때마다 캠핑을 했지만 Top10 홀리데이 파크에 머문 것은 처음이었다. 앞에 Top10이 붙을 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한 캠핑장이다.뉴질랜드 만큼 캠핑장이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다양한 장소, 다양한 종류의 캠핑장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캠핑객들에게 최고의 편안함과 경험을 선사해 주는 것 같다.이곳 캠핑장에는 여러 종류의 숙소가 준비되어있고 우리 가족은 파워사이트를 빌려서 텐트트 생활을 했다. 여름이기는 해도 저녁에는 쌀쌀하니 전기장판사용할 요량으로 약간 비용을 추가하고 전기 사용 사이트를 빌렸는데, 다음부터는 굳이 파워사이트가 아니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캠핑장에 각각 사용할.. 2025. 1. 13. 놀이터에서 찾은 새로운 재미 저녁밥 먹고 나온 놀이터. 오빠 둘은 축구하고 다래는 스쿠터 타며 놀이터 쪽에 왔다. 학교에서도 맨날 놀고 집 옆에도 놀이터가 있음에도 또 놀이터 가는 걸 이렇게 즐겨하는 이유는 뭘까?7시가 지나 해 질 무렵이라 아이들이 거의 없다. 혼자 그물나무에 몇 번 오르락내리락하더니 시간을 체크해달라고 한다.처음에는 48초.. 그다음 45초.. 그다음 38초.. 그다음 다섯 번은 계속 38초를 찍는다.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도전해도 38초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된 것 같아 놀이터를 나오는데 다민이가 오고 있다. 다시 놀이터로 향한다. 다래가 오빠에게 자기가 했던 놀이에 대해 알려주고 도전해보라 한다. 몸집이 크고 조심성이 많은 다민이는 꼭대기 올라가는데만 45초다. 어린 고릴라가 나무에 올라가는 모습이다.다.. 2024. 12. 3. 낫아웃(Not out); 소프트볼 규칙 지난 토요일 경기중에 다민이가 낫아웃 상태로 진루해 득점까지 올렸다. 프로야구만 봐왔던지라 낫아웃이라는 소프트볼 경기규칙이 낯설다. 검색 해봤다. 다민이에게 아는척 좀 해야겠다. ^^;;경기 방법● 아홉 명의 선수가 7회까지 공격과 수비를 교대하며, 득점을 많이 한 팀이 승리한다.● 공격은 세 명이 아웃될 때까지 실시한다.투수 규칙 : 투수가 다음 규칙을 위반하면 부정 투구로 간주하여 타자에게는 1볼, 주자에게는 1루의 진루가 주어진다.● 투구 준비 자세- 양발을 투수판에 올려놓는다.- 공은 몸의 앞에서 양손으로 잡는다. 양손의 위치는 머리에서 발끝까지와 양쪽 어깨의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 투구 전 고정 자세로 1~10초 동안 정지한다.● 투구 동작- 투구 도중에 멈추지 않는다.- 윈드밀 투구를 할 .. 2024. 12. 2. 시리아 내전 다시 불붙나…반군, 정부군 ‘승리 상징’ 알레포 장악 이슬람국가(IS) 배태한 HTS를 튀르키예가 지원가자·우크라 전쟁에 시리아의 동맹들이 발 묶여이슬람주의 반군이 시리아의 제2도시 알레포를 장악해 최근 소강상태였던 시리아 내전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가자 전쟁에 이은 이번 사태로 중동 분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30일 이슬람주의 반군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이하 하이아트)이 알레포의 “대부분”에 입성했다고 밝혔다. 아사드 정권은 반군이 “알레포와 이들리브 전선을 여러곳으로부터 폭넓은 공격”을 했다며 전투는 “100㎞가 넘는 좁은 지구에서”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하이아트는 거점인 이들리브에서 북쪽의 알레포와 남쪽의 하마 등으로 진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전했다. 영국에 본부가 있는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2024. 12. 2. 망고 시즌 시작 망고 시즌이 시작되었다. 뉴질랜드에서는 망고가 자라지 않으니 모두 주변나라에서 수입한다. 지난해 까지는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에서 들어온 큰 망고를 주로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사이즈가 어른 주먹큼 작다. 한 달 전쯤 식품코너에 망고가 처음 나오기 시작할 때는 한 개 12불 정도 하던 게 어제 보니 6불까지 내렸다. 그만큼 많이 수입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팸플릿을 보니 지금 깔리고 있는 망고는 옆나라 호주산이다. 우리 집에서는 아이들 먹으라고 깎아서 그냥 알맹이만 먹는데 여기 보니 다양하게 맛을 즐기는 방법도 나왔다.망고가 인도 원산지라는 것도 처음 알게된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함께 일했던 인디안 친구 무케쉬가 망고를 아주 좋아했고 나에게 어떤 망고가 맛있는지 말해줬던 기억이 난다... 2024. 11. 26. 밤 마실 : Bush trip. 토요일 저녁 지역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호기심이 충만한 다민이와 다래 데리고 따뜻한 옷 갖춰 입고 밤마실 다녀온 밤마실.내가 놀랬던 건 그렇게 작은 벌레나 거미, 귀뚜라미들을 보며 아이들보다 더 호들갑 떠는(?) 어른들을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촌놈 내 어린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아무튼 아이들과 늦은 시간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곤충탐사 박사처럼 집중하며 재잘대던 다래와 반대로 덤덤해하던 다민이.하루 지나서 아이들에게 어제 나들이에 대해서 글로 정리해 보라고 했습니다. 컴퓨터 게임한판 하려고 금세 정리하고 돌아서는 다민이. 무슨 내용으로 잘 써볼까 아직 고민하고 있는 다래.사진 아래는 다민이가 쓴 글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했다는 게 기특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2024. 11. 25. 그래 단풍은 한국이지.. 날마다 만나는 터번 인도 친구가 한국이야기를 꺼낸다. '한국 가을 풍경이 너무 아름답더라'라고 한다. 뭔 소린가 물으니 자기 친구가 한국에 살고 있는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봤다고 한다.그래? 한번 보여줘봐 했더니 금세 페이지를 열고 친구를 보여준다. 붉노랗게 물든 도심 가로수 밑에서 찍은 평범한 사진인데 좋아 보이기는 한다. 한국에서야 저런 가로수는 단풍으로도 쳐주지 않겠지만 이국적으로 보이는 모양이다.아 그렇구나.. 잠깐 기다려봐. 구글에 내장산 단풍을 검색해서 쫙 보여준다. 야..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이 근처야.. 한국 가을 풍경 보통 이 정도야.. ㅎㅎ 터번 친구 눈이 땡그래진다.뉴질랜드에 저런 단풍나무 가로수 거리가 있었다면 해마다 찾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초록이 기본인 이곳에서는 사계절.. 2024. 11. 19. 이전 1 2 3 4 ··· 2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