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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민65

축구하기 좋은 날 밤새 처마와 데크를 들썩이게 하던 비바람이 겨우 멈춘 아침이다. 이제 겨울 지나고 봄 오려나 싶은데 아직 멀었나 보다. 날씨웹을 보니 비 올 확률 20% 지만 창문밖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이다. 낮 최고 기온은 12도 내외다. 이왕이면 오전에 폭우가 와서 아이들 운동이 좀 캔슬되고 어른들도 좀 쉬었으면 하는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다녀와야겠다. 다래는 12시 경기, 다민이는 10시 경기, 다현이는 축구 쉬고 나무 심으러 10시까지 간다. 다민이 축구는 오늘 걸프하버에서 뛴다. 집에서 30분 거리다. 9시에 집을 나섰다. 토요일마다 계속 경기장이 바뀐다. 가까운 곳도 있고 오늘처럼 멀리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오랜만에 다민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간다. 스탠모어 베이 공.. 2024. 8. 27.
눈물은 나지만 우는것은 아니다. '눈물은 나지만 우는것은 아니다' 이 뭔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하겠다. 며칠 전 거실에서 형과 PS4로 피파축구를 하던 다민이가 내놓은 말이다. 저녁밥 먹은 후 게임을 시작해서 벌써 몇 차례 형에게 게임에서 졌고 결국 눈물이 찔끔 흐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다가 민망했는지 한마디 한다. '눈물은 나지만 우는것은 아닌다' 우리 집에서 최고 승부욕을 가진 다민이다. 물론 아빠도 승부욕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제외로 하고... 아이들 셋이서 게임을 하거나 온 가족이 게임을 하면 대체로 둘째 다민이가 감정 조절에 실패하는 편이다. 다현이부터 엄마 아빠는 게임을 하다가 둘째가 삐져간다 싶으면 가급적 게임에서 져주려는 분위기고, 동생 다래는 이기더라도 오빠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조용히 이긴다. ...... 방학이 끝.. 2024. 7. 24.
10살 다민이 생일 축하 다민이가 10살이 되었습니다. 베이비체어에 턱밭이 하고 쉼 없이 먹을 것을 흡입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다섯 살 차이 나는 맘씨 좋은 형과 여우 같은 한 살 아래 여동생 사이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다래보다는 덜하지만 나름 애교도 부리고 아빠가 소파에 구부정히 앉아 있으면 등뒤로 들어와서 스트레칭해 주고 어깨도 주물러 줍니다. 요즘 들어서는 한결 어른스러운 행동도 합니다. 맛난 거 먹게 되면 엄마 아빠 입에 먼저 한 개 넣어줍니다. 생일날 케이크 먹고 돌아서며, 내년에도 생일 선물은 필요 없고 케이크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아까 저녁나절에는 자전거가 타고 싶다고 합니다. 다현이는 축구하러 가고 싶다고 하고요. 다른 날 같았으면 형이랑 같이 운동장 나가서 놀자라고 했을 텐데... 오늘은 귀찮아도 .. 2023. 11. 3.
다민이가 말하는 Chat gpt 학교에서 말하기 대회를 하는데 다민이는 Chat gpt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말하기 준비는... 우선 자기가 알고 있는 Chat gpt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후 Chat gpt에 대한 구글검색 & 유튜브 검색을 한 후 내용을 요약해 자기 글을 썼습니다. 마지막으로 다현이가 내용과 문장, 단어들을 점검했습니다. 더불어 발표 시간 3분 내외 룰에도 맞췄습니다. 일주일 정도 읽기와 발표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드디어 발표날이 되어 반에서 첫 번째 발표자로 말하기를 마쳤습니다. 연습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깁니다. https://youtu.be/LHhPX9-HRIU?si=7MqHp6709RKRD5AB 2023. 9. 1.
NAVY Junior Tournament NAVY Junior Tournament 19.02.2023 다민이 소프트볼 팀 NAVY 토너먼트 게임이 있었습니다. 토요일마다 북쪽 팀들과 치르던 경기가 아니라 오클랜드 전역에서 모인 팀들이 벌이는 게임입니다. 지난주까지 비가 계속 내려 이벤트가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좋은 날씨 속에서 게임을 치렀습니다. 다민이 팀은 오전에 3게임, 오후에 1게임을 했습니다. 겨뤘던 팀들이 실력이 거의 비슷비슷해서 제법 재미있었던 하루였습니다. 게임에 참석한 아이들 뿐 만 아니라 부모들은 천막과 바비큐를 준비하고 과일과 간식, 아이스박스에는 시원한 물과 아이스크림을 잔뜩 준비해 와서 아이들이 충분히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 줬습니다. BBQ를 특히나 좋아하는 뉴질랜드 사람들입니다. 고기 궈서.. 2023. 2. 27.
다민이 자기소개 : Year4를 마치며 Year4를 마치며 2022년 Year4를 마치며 학교에서 사용하던 학용품들과 텀 4 동안 다민이가 만들고 쓰고 교실에 부착해 놨던 여러 가지 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한 가지가 있네요. 반 친구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내용 같습니다. 다른 하나는 형 다현이가 학교 과제 하는 걸 옆에서 보면서 자기도 그렸나 봅니다. 우리집 내부도면입니다. 얼마 전에는 아빠가 Loft Bed를 만들어야겠다고 했더니 스케치와 치수를 적은 설계도를 만들어서 보여줍니다. 이런 쪽으로 궁리하는게 재미있나 봅니다. 2023. 1. 25.
Albany United Football Club : Winter Season Final event Albany United Football Club : Winter Season Final event 겨울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다민이가 속한 클럽하우스에서 Under 9 팀들과 부모들이 모여서 조촐하게 시상도 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었습니다. Under 9팀은 대략 8개 정도 되었고, Albany 클럽은 올해부터 Under9 주니어부를 만들었기 때문에 아직 선수들이 제대로 구성 안된 팀도 있었으나 다들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팀에 소속된 아이들은 시즌별로 $70 정도 비용을 내면 유니폼과 일주일에 1시간30분씩 연습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팀 메니져와 코치는 관심 있는 학부모들이 담당하게 되며 토요일마다 장소를 옮겨가며 다른 클럽들과 경기를 치릅니다. 다민이 팀 전체 성적은.. 2022. 10. 1.
노력의 댓가 노력의 댓가 노력의 댓가는 값지고 즐겁다. 비록 그 과정이 좀 어렵고 힘들 지라도 말이다. 우리집 아이들 요즘 운동은 이렇다. 다현이는 칼리지에 들어가면서 PE 과목에서만 운동을 하고있고, 아직 클럽활동은 시작하지 않고 있다. Term4에서부터 운동 클럽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배구를 하고 싶다하는데 시작하기 전까지는 줄넘기나 산책으로 기초체력 운동만 한다. 다민이는 여름 소프트볼 시즌이 끝났고 이번 Term부터는 축구를 시작했다. 클럽 Year Under8 팀에 들어갔다. 가끔 다현이랑 축구공 가지고 놀던 기억이 있는지 축구를 좋아한다. 다민이는 또래들에 비해서 체격이 좀 좋은 편이고 몸무게가 거의 50kg에 육박하니 축구게임 풀타임을 소화하는것은 무리가 될 것같았다. 그래서 스스로 선택한 포지션이.. 2022. 6. 12.
자화상, 정다민 자화상 다민이가 그린 크로키 자화상입니다. 핸드폰으로 자기 얼굴을 촬영한 다음 그걸 보고 A4용지에 그렸습니다. 자기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여름방학과 락다운 기간 학교에 안나가는 동안 몸과 마음에 살이 잔뜩입니다. 다민이 엇그제 키를 보니 140cm 정도에 몸무게는 46kg 정도입니다. 개학을 했으니 곧 날씬해질것이라 믿어봅니다. 그림 그리고 있는 다민이.. 기특해서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아빠... 자기들에게 늘 관심을 보이며 카메라를 들이대는 아빠는 어떤 모습일까? 다민이가 아빠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한 다음 그걸 그렸습니다. 그림에 대한 재능이 특별한것 같지는 않으나(?) 인물의 특징을 재빠르게 그리는 능력은 뛰어난것 같습니다. ㅎㅎㅎ 2022.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