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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평범한 주말을 보내고...

by 뉴질랜드고구마 2010. 9. 20.

왠지 허전한것 같으면서도 꽉찬 주말을 보내고

새로 한주를 시작합니다.


한국에서는 추석 연휴 9일.

다들 귀성, 귀경 하고 있네요.

부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 ...


지난 주말은 거의 집에 있었습니다.


토요일날은 집에서 쉬었습니다.

금요일날 회사에서 야근하면서 저녁으로 먹은 밥이 잘못되었는지

대단히 탈이 났습니다.

토요일 새벽부터 계속 화장실에 들락거리고, 토요일 오전에는 거의 뻗어서 잠만 잤습니다.

다현이도 주변에 안 오더군요. @@


점심으로 닭죽을 먹고..

오후에는 다현이랑 낮잠자고

아내가 컵케익 실습하는거 구경하고...  그렇게 하루가 갔습니다.

맨날 토요일만 되면 이리저리 밖으로 돌아다녔는데 하루를 집에서 보내니 왠지 허전한것 같기도 하고

왠지 차분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일요일에는...

오전에는 일찍 일어난 다현이랑 빵으로 아침을 먹고... 기차놀이를 하고 놀다가

11시, 2부 예배 드리러 교회에 갔습니다.

추석 기념으로 점심 예찬 후에 윷놀이를 한다고 했는데 몸에 기운이 좀 허해서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또 쉬다가...

그래도 너무 허전해서, 보타니가든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고 바람도 제법 불었습니다.

출발 할 때는 하늘이 쾌청하더니 시티를 지나 가든에 가까이 가니 검은 구름이 잔뜩이고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구름 속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보타니 가든 센터에서 비를 피하며 잠시 쉬다가 비가 그치고 가든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정확히 한바퀴는 아니고, 발길이 이어지는대로 꽃이 이쁜곳으로 쭉 돌았습니다.

다현이 사진찍는 재미로.. 다현이 한테 이것저것 말 시키는 재미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간에 비가 와서 처마밑으로 들어가 쉬기도 했습니다.


두어시간 놀다가 집에 오는길에 밀포드 중국집에 들려서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나는 짜장면, 가족들은 탕수육.. 짬뽕.. 볶음밥.. 맛나게 먹었습니다.

다현이는 조금 먹더니 가게 입구에 있는 아이스크림 사주라고 왔다갔다 합니다. ㅡㅡ;;


집에 돌아오니 원식이가 일찍 돌아와서 집에 있네요. @@

저녁밥 챙겨주고, 아내가 컵케익 실습을 다시 합니다.

금새 만든 맛난 컵케익을 가지고 가까이 계시는 선배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7개월간 뉴질랜드를 떠나 계셨던지라 반가웠습니다.

같이간 다현이는 대화를 나누는 1시간 내내 내 품에 안겨서 꽉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낯설움이 아직도 적응이 안되나 봅니다.

그 집에 고양이가 있어서 놀면 괜찮아 지는데.. 그 시간에 고양이가 밖에 나들이 나가서 아쉽게도...


집에 돌아와서 다현이 재우면서.. 나도 하루를 마감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다현이가 저녁시간에 노는게 부족했는지 계속 침대에서 뒤척이는걸 모른체 하면서 잠을 청했습니다.

실눈뜨고 보니.. 다현이가 계속 안자고 혼자서 흥얼흥얼 합니다. ㅡㅡ;;


... ...


갑자기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에 잠에서 깨.. 이러고 있습니다.

비... 좀 살살 내릴것이지...

9월 중순인데 아직도 겨울비가 내립니다.

봄이 되면 좀 자자들려나 싶네요. 다음주부터는 선머타임이 시작됩니다. 낮시간이 길어진다고 하는데..

낮시간이 길어지면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것 같아서 그리 반갑지만은 않아서 큰일입니다. ㅡㅡ


... ...


좀 자고.. 일어나서 또 하루.. 또 한주를 시작해야 겠습니다.


@ 오늘 공원에서 즐거워하는 다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