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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오늘은 피곤해서 유치원 안갔어요.

by 뉴질랜드고구마 2012. 2. 3.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다현이가 이야기 합니다.


'오늘은 피곤해서 유치원 안갔어요'


^^*

... ...


화요일날 처음 유치원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유치원과 약속된 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입니다.


첫날은 2시간, 수요일날에는 3시간, 목요일에는 2시간 30분 정도

유치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화요일 부터 다현이 반응을 살펴보니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 입니다.

저녁밥을 먹는 동안 내내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합니다.


퍼즐을 가지고 놀았네.. 모래장난을 했네..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네...


옆에서는 다현이 엄마가 다현이가 유치원에서 어떻게 놀았는가 부연해서 이야기를 해줍니다.

당분간(꽤 오랫동안이 될껄로 예상이 되는데...)

다현이가 유치원에 완전히 적응해서 혼자 머물 수 있게 될 때 까지는 엄마가 옆에서

다현이랑 함께 있어도 된다는 유치원측 배려가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상당기간 부모 중 한사람이 아이옆에 머문다고 합니다.


유치원에서는 언제든지 아이가 하고 싶은데로 해준다고 합니다.

어느때든 부모가 함께 있을 수 있고,

아이가 집에 가고싶어 하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

... ...


다현이가 유치원 가는것 때문에 잠을 설치던 아이 엄마도

이제 어느정도 안도를 하는것 같습니다.

다현이가 유치원에서 하는 놀이나 행동들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크게 어긋나거나 다르지 않고

오히려 유치원 선생님들로부터 칭찬 받는 것들이 더 많다고 하니.. 나름 기분도 좋아합니다.


다른 부모들처럼 우리 아이를 너무 과소평가 한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내성적이고 부끄럼을 많다고 생각했는데,

보통의 아이들도 대부분 그런 반응을 보인다고 하니 지금까지 괜한 걱정을 했었는가 하는 반성도 해봅니다.

... ...


'아빠 오늘은 피곤해서 유치원 안갔어요'라고 말하는

다현이가 이해가 되는 금요일 밤입니다.

어른들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일을 하는것에 대해서 스트레스 받는게 사실인데

아이는 오즉 하겠나 싶네요. ^^;;


@ 무언가를 기도하는 아이의 마음으로... 우리도 깊이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