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살 좋은 아이
오랫만에 이사짐 싸는거 아주 힘듭니다.
여름 햇살까지 한낮에는 아주 이글이글 하네요.
좀 쉬며 땀 말리려 마루에 앉으니 거실에서 놀던 둘째가 나옵니다. 아빠가 밖에서 뭔가 하고 있으니 계속 나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던 거지요.
아내가 건네는 맥주캔하나 들이키고 아예 마루에 누워봅니다.
등짝이 시원하니 좋고 처마 밖으로 보이는 푸른 하늘도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주변을 부지런히 뛰어다니던 다민이가 냉큼 배 위에 올라타고 얼굴을 들이댑이다.
'아빠 왜 이렇게 땀이 나?!' 하며 이마도 만져주네요.
이 놈 넉살이 좋아서 들었다 놨다 널아주다가 뭐 더 신나는게 없나 잠깐 고민 하다가 스마트폰 꺼내서 어제 다친 턱을 가까이서 찍어 보여줬습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벌이니 아주 크게크게 확대되서 보임.
미끄럼틀에서 신나게 놀다가 미끄러져 멍들고 스크래치까지 난 턱.
다행히 멍은 많이 빠졌습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더니 신기했는지 여기도 자세히 보여달라며 다른 부위를 내밉니다.
엇그제 놀다가 찢어진 엄지 발가락.. ㅜㅜ
그냥 봐도 잘 보이는걸 굳이 사진으로 찍어 크게 보여달라니..
어떻게든 형님 동생 보다 더 가까이에서 아빠랑 시산 보내며 놀고 싶어하는 둘째.
그래 보여주지..
한참을 마루에서 뒹굴며 놀아줬습니다.
끝내는 다현이 다래까지 밖으로 나오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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