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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역사상 가장 따뜻했던 2022년 ; 대기천

by 뉴질랜드고구마 2023. 1. 16.

뉴질랜드 중부까지 내려온 대기천 현상

지난 2022년이 뉴질랜드 역사상 제일 따뜻했던 한해였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지난 1월 11일(수) 나온 국립물공기연 구소(NIWA)의 ‘Annual Climate Summary’에 따르면, 작년에는 연간 평균기온이 13.76C로 2021년보다 0.2C나 크게 높아졌는데 이는 연간 평균보다 1.15C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그리고 기상관측 후 연평균 기온이 계속 올라가고 있으며 2016년 이후 4번이나 연평균 기온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또한 2022년은 강수량 측정이 시작된 이래 8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클랜드는 2021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주변 식수원들이 마르기 시작했고 제한급수를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는데 그걸 뒤집고 전국적으로 평년 강수량 대비 110%를 기록하면서 2018년 이후 비가 가장 많았던 한 해를 보냈습니다.

발표된 자료를 보면 국내 6개 대도시 중에서는 타우랑가는 가장 습했고 더니든이 가장 건조하고 시원했으며, 오클랜드가 가장 따뜻했으며 해밀턴은 가장 맑았고 또 흐린 날이 가장 많았던 도시는 웰링턴이었습니다. 타우랑가는 햇살이 좋고 연중 맑은 날씨가 가장 많은 도시로 인기가 많았는데요.

atmospheric river : 2022. 8.16~19 에 뉴질랜드 중부로 밀려온 대기천 현상

특히 지난겨울은 기록상 가장 습한 겨울로 기록됐는데 여기에는 8월 남섬 북부에 홍수를 일으킨 이른바 ‘대기천(atmospheric river)’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합니다.

NIWA의 발표를 분석한 전문가에 따르면 1950년 대기천에 대한 기록이 시작된 이래 국내로 밀려온 가장 강력한 대기천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기천’은 비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늘에 커다란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여러 날에 걸쳐 비구름이 지나가는 현상을 말한다고.

이번 자료를 발표한 NIWA 전문가는 자신이 기후 예측 전문가라고 강조하면서도 우리는 당연히 기후 변화를 고려하고 인정해야 한다면서, 기후 변화는 계속해 뉴질랜드에서 극한의 기상 현상을 더 많이 일으키는 등 장기적인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조금 전에 집 근처 식당에 저녁밥으로 먹을 순댓국 픽업 갔다 오면서 생각했습니다.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 변화가 이제 더 이상 남 이야기가 아니구나.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여보 이제 순댓국 사러 갈 때 국그릇이랑 반찬통 가지고 가야겠다. ^^*

대기천 매커니즘을 설명하는 그림. 자료: 미 해양대기국(NOAA)
미국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관찰되는 대기천 사례. 오른쪽 그래프는 대기천의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수증기 수송 속도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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