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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가는 돈 잡는 '생활테크' [머니투데이]

by 뉴질랜드고구마 2009. 3. 15.

새나가는 돈 잡는 '생활테크'

배현정 기자 | 03/12 07:45 |


 

"단돈 100원이라도 주워 담아라."


만일 대기업 CEO 앞에 100원이 떨어져 있다고 치자. '시간=돈'인 CEO가 허리를 굽혀 동전을 줍는데 투자하는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면, 100원을 줍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 투자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재테크 전문가들은 "자산가들은 결코 땅에 떨어진 동전을 그대로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돈을 놓치는 것은 곧 복(福)이 새나가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부자가 되려면 먼저 작은 돈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돈을 굴리는 재테크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돈을 지키는 생활 습관이 절실해진다.


멀리 눈 돌릴 필요도 없이 집안을 비롯해 생활 주변을 한 번 돌아보라. 100원, 1000원, 1만원…. 피 같은 돈들이 슬그머니 빠져나가고 있지는 않은가.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새나가는 돈을 잡는 '생활 테크'를 알아본다.


◆방법① 전기요금… "에너지 효율 챙겨요"


가정의 모든 가전기구는 에너지 효율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은 1등급에서부터 5등급까지 크게 다섯 단계로 나뉘는데 1등급이 가장 에너지 절약 효과가 높다. 예컨대 냉장고 1등급 제품을 사용하면 5등급 제품에 비해 30~45%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조명기구 역시 에너지 효율을 따져보는 게 좋다. 에너지시민연대에 따르면 고효율 전구는 백열전구에 비해 수명은 8배, 소비 전력은 1/3 이하다. 1등급 백열전구를 고효율전구로 바꾸면 개당 연간 7100원(1kwh당 연간 가계비 절감액 100원 가량)이 절약된다.


늘 켜져 있는 냉장고는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장고의 용량이 10% 증가하면 전기소비량은 약 3.6%가 증가한다. 온도를 강에서 중으로 낮추면 매월 5.1kwh가 절감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설치만 해도 매월 3.81kwh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기기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둬야 한다. 플러그를 일일이 뽑는 것이 힘들다면 전원조절 장치가 달린 멀티탭을 이용해보자. 가령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매일 한시간만 꺼둬도 모니터와 본체를 합쳐 연간 대당 100kWh의 절전 효과가 가능하다.


전기요금을 할인받는 방법도 있다. 식구가 많아서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 '대가족 전기료 할인제'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주민등록상 가족이 5명 이상이거나 자녀가 3명 이상이면 할인된다.


대가족 할인제는 월 301~600kWh 사용량에 대해 한단계 낮은 요금을 적용한다. 신청은 한전 사이버지점(cyber.kepco.co.kr)을 이용하거나 전화(123)로 접수 후 팩스나 우편 등으로 구비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가까운 한전사업소를 직접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방법② 수도요금… "다가구는 분할 신청해요"


수돗물을 아껴 쓰는 것은 요금뿐 아니라 부족한 수자원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물을 틀어놓은 채로 음식이나 그릇을 씻지 않도록 한다. 세차는 호스로 하지 않고 받아서 사용한다. 화장실 물탱크에 벽돌을 넣는 것도 물을 아끼는 좋은 절약법이다.


사용한 물의 재활용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가령 목욕 후 남은 물은 허드렛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이 목욕할 때 마지막 헹구는 물을 세탁기에 붓고 빨래하면 따뜻한 물로 빨래를 할 수 있어 때도 잘 빠지고 물도 절약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수도요금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다가구 주택에 살면서 1개의 계량기를 공동 사용한다면 '세대별 분할제도'를 신청하는 게 좋다. 전기요금 뿐 아니라 수도요금 역시 누진제가 적용되는 요금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수돗물의 월 사용량이 45톤이라고 가정한다면, 1세대에서 2세대로 가구 분할할 경우 약 1만15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가구분할 신청은 인터넷 다가구(www.dagagu.go.kr)로 신청하거나 거주지 관할 동읍면사무소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단 지자체별 수도급수조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먼저 문의 후 신청하는 것이 좋다.


자가검침으로 수도요금을 줄일 수도 있다. 수도요금 감면 액수는 1회 600원.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이 방문해 검침하는 것에 대한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 신청은 각 지자체의 수도사업소에 인터넷이나 팩스 또는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방법③ 기름값… 셀프주유에 신용카드 할인까지


기름값이 다시 치솟고 있다. 3월11일 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www.opinet.co.kr)에 따르면 3월10일 기준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ℓ당 1533.73원이다. 하루 전인 9일보다도 ℓ당 0.57원이 더 올랐다. 이럴 때일수록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가고 신용카드나 제휴카드 할인 등을 적극 활용하는 유(油)테크가 중요하다.


우선 기름을 싸게 사기 위해서 마우스 품을 파는 노력이 필요하다. 석유공사의 '오피넷'나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watch.com) 등에서 전국 각지 주유소의 기름값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오일프라이스워치에 따르면 휘발유의 현재 전국 주유소 최고가와 최저가는 ℓ당 각각 1929원과 1298원으로 무려 600원이 넘는 차이가 벌어진다. 최저가로 1주일에 한 번 50리터를 주유한다면 연간 150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그간 운전자들에게 귀찮다는 이유로 외면당하던 셀프주유소도 고유가 흐름 속에서 다시 뜨고 있다. 주유소에 따라 평균 ℓ당 30~100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가장 많은 셀프주유소를 운용하고 있는 곳은 GS칼텍스. 서울과 경기, 부산 등을 중심으로 전국 70곳에서 셀프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www.gscaltex.co.kr)를 통해 전국 GS칼텍스 셀프주유소 위치(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도 용인 구성점과 통영점에 셀프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포항점 등 4곳의 셀프 주유소를 더 낼 계획이다.


운전자들은 평소 자주 가는 주유소의 할인 및 적립카드를 알아두는 것도 필수다. 주유 할인폭이 큰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월 2만5000원까지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때 신용카드 적립 외에 해당 정유사 보너스카드도 함께 적립하는 것을 잊지 말자. 신용카드 혜택 외에 정유사 보너스카드 포인트(1000원당 5포인트)는 추가로 적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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