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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296일차_다산초당에 다녀오다.

by 뉴질랜드고구마 2009. 4. 3.

오후에 아내와 함께 다현이랑 

다산초당에 다녀왔습니다.

 

나들이를 좋아하는 다현이는 차에 타면 노래를 부릅니다.

'음~~' '음~~'

뭐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나름 기분좋은 표현을 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20분쯤 지나면 아빠를 불러댑니다.

'아~~~~빠~~~~~~'

'아으~~~~~' 바~~~~~~'

정말 나를 부르는지 아니면 잠잘려고 준비운동을 하는지...

내가 대답을 몇번 해주다가 조용해 지는걸 느낄때는 스르르 잠에 빠져있습니다.

그렇게 한 두어시간씩 잠을 잡니다. ^^*

 

4월로 접어들고 주일날 오후에 유아세례 받을 때 빼고는 내내 놀아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해남 출장길에 아내와 다현이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해남 일을 일찍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다산초당에 들렸습니다.

 

내심 화사하게 피어있는 벗꽃을 아내와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으나

몇일째 차가운 바람기운으로 인해 아직 벗꽃 봉우리가 열리지 않아서 약간 을씬년 스럽기 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낯에는 햇살이 좋았습니다.

 

학창시절 아내와 둘이 봄날에 찾았던 강진은 참 좋았었습니다.

온통 벛꽃을 비롯한 봄 꽃들이 화사하게 우리를 반겼고, 모든 초록들이 우리를 노래해 주었던것 같습니다. ^^*

 

10년이 지난 후 찾은 다산초당은 그대로 였습니다.

산비탈로 난 오솔길을 힘들게 올랐던것은 기억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다현이를 안고 올라가려니 등줄기로 땀이 절로 났습니다. ^^;;;

다현이도 숲 향기가 좋은지 눈이 휘둥그래져서 푸른 나무들을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는듯 합니다.

물통 하나 들고 힘겹게 따라 올라오는 아내도.. ㅋㅋㅋ

뭐라고 뭐라고 궁시렁 궁시렁 하는데... ^^;;

 

10분 '등산'을 하면 다산초당이 나옵니다.

평일에 찾은 덕분에 아무도 없는 다산초당은 아주 조용했습니다.

마루에 앉아서 다산초당 중앙 방에 모셔져 있는 정약용 선생'님 영정을 보여주면서 다현이에게 실학사상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습니다. ㅎㅎㅎ

 

'다현이 너도 실학정신을 본 받아서... ... ㅋㅋㅋ'

 

다산초당 옆에 있는 '천일각'에서 바라본 강진만 풍경은 환상적이였습니다.

들녁에는 봄이 거시기 했습니다.

 

다산초당에서 30분 정도 산길을 걸어 넘어가면 '백년사'가 나옵니다.

계속 산책을 해보려고 했으나 여러가지 여건이 좋지 않아서 그냥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광주로 향하는 길에 강진읍에 들렸습니다.

영랑생가도 가볼까 했으나 봄꽃이 아직 피지않았을것을 생각하니 선뜻 내키지 않아서 다음기회로 미뤘습니다.

대신 푸짐한 저녁상을 기대하며 한정식 집을 찾아나섰습니다.

다산초당에서 안내를 받아서 강진군청 주변이나 터미널 부근에 가면 맛있는 집을 찾을 수 있다고 해서 무작정 군청 앞으로 갔습니다.

 

맛나게 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다현이는 집에 오면서도 쿨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