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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한국학생들이 해외유학을 계획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

by 뉴질랜드고구마 2009. 11. 19.

해외유학 컨설턴트 팀 로저스 인터뷰

 

 

“경기 침체 후 장학금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그럴수록 먼저 지원하는 것이 기회를 잡는 법이죠.”

최근 한국을 찾은 유학 컨설턴트 팀 로저스(Rogers)는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달라진 유학 트렌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로저스는 런던정경대에서 입학처장으로 일하는 등 지난 16년간 대학 입학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전문가다. 매년 세계 각국을 돌며 유학 관련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세계적인 대학평가기관인 영국의 QS에도 컨설팅 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대에서 해외대학원 관련 세미나를 열기 위해 한국을 찾은 로저스에게 해외 대학원 입학을 준비중인 학생들에게 유용한 조언들을 들어봤다.

- 대학원 유학의 새로운 트렌드는
“석·박사 과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위기 이후 이런 추세는 더 강해졌다.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학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이 많다. 또 다른 트렌드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유학국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만 한정돼 있던 데 반해, 최근에는 뉴질랜드, 덴마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 경제 위기는 해외 대학원을 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나
”경제 위기를 겪은 후 해외에서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은 더 늘어났다. 미국의 경우, 올해 대학원에 지원한 외국 학생들의 수가 작년 대비 8% 늘었다. 이는 경기 회복 후 취업할 때 학위와 기술이 경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 경기 침체 속에서 장학금 받길 원하는 학생들도 많다
“최근 예산문제로 장학금 액수를 줄인 학교들이 있어 장학금 받기는 힘들어졌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먼저 지원할 수록 기회 얻기는 더 쉬워질 것이다.

- 한국 학생들은 미국과 영국을 유학국으로 가장 선호한다. 대학원 유학에 있어 두 나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차이점은 학위 프로그램이다. 영국 석사학위의 경우 1년이 걸리는데 반해, 미국은 2년이 걸린다. 영국 유학이 미국보다 1년간의 수업료와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개인의 학습 양이다. 예컨데, 영국의 석·박사 과정은 수업보다는 연구와 개인적으로 학습하는 시간이 더 많이 주어진다. 시설면에서는, 두 나라 모두 우수한 연구 대학들은 큰 차이 없이 모두 훌륭하다.

-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많은 학생들이 해외에서 석·박사 과정을 공부하려는 이유는 취업 기회를 더 넓히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취업은 한국에 돌아와서 할 수도, 유학한 국가나 다른 외국에서 할 수도 있다. 이는 취업이 대학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뜻이기도 하다. 우수 대학들은 이런 사실을 이미 알고있으며, 학생들에게 졸업 후 학생 취업률이나 연봉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교수의 숫자나 세계대학순위, 공부 환경 등도 고려해야할 점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소를 파악해 그에 따라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다.

- 대학원 유학에 대해 정보를 얻는 방법은
”인터넷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각 대학들의 웹사이트에도 많은 정보가 있지만, 다른 독립적인 사이트에도 유용한 정보가 많다.(예:‘www.topuniversities.com/gradschool’에는 국가·대학별 정보가 실려있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 관계자와 직접 만나거나 이야기하는 것이다. 직접 만나면 실제 자신이 궁금한 점에 대해 깊이 있게 물어볼 수 있다. QS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학원박람회(the QS World Grad School Tour) 같은 박람회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계 각국의 대학 관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유학을 준비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해 달라
”한국은 교육이 질이 우수하고, 동기, 연구 능력이 훌륭하기 때문에 대학들이 선호한다. 학생들이 고려해야할 몇 가지를 조언하겠다. 우선, ‘QS 세계대학원박람회’같은 행사에 참석하길 바란다. 전 세계 대학 관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박람회는 그런 기회 중 하나다. 두번째는 학생들의 추천서를 받는 교사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학생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앞으로 성공적으로 학위 과정을 이어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잘 말해줄 수 있는 교사를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학들은 흥미로운 학생들을 뽑으려고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항상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