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많은 사람과 만나야 한다.

by 뉴질랜드고구마 2010. 10. 16.

다현이의 낯가림.

29개월을 넘어서면서 점점 넓은 세상을 마주하고

점점 많은 사람을 만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자신과 다른 피부색깔을 가진 사람들과 살고있는 사회에서

격게될 여러가지 문제들이 점점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부모가 걱정하는것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격게 될 수도 있을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간나는 틈틈히 다양한 환경을 접할 수 있게 해주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면서

엄마, 아빠, 할머니, 이모 말고도 여러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 ...


토요일.

오늘은 오클랜드에 살고 있는 한국사람들 인터넷 커뮤니티 '뉴질랜드 그린텃밭'에서

공원에 모여 텃밭에서 가꿀 수 있는 모종이나 씨앗을 나누는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다현만 데리고 갔습니다.

엄마랑 이모는 운전연습을 하러가고..

공원에 내려서 모임이 진행되고 있는곳에 가까이가니 다현이가 내 목을 꼭 감고 '쩍~!!'하니 달라붙습니다.

여러 어르신들이 나를 보고 아는체 하고, 인사를 나누고

다현이한테도 인사를 하는데 다현이는 고개를 내품에 박고 점점 들어옵니다. ㅡㅡ;;

그러다가 결국 울음보..


... ...


사람이 적은 호숫가에 가서 거위 구경을 하면서 맘을 좀 달래줬습니다.

어느새 내 품에서 내려와 거위한테 다가갑니다.

맘이 좀 진정되었는지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손을 잡고 걸어가도 덤덤히 받아들입니다.

점심 시간이 되서 떡도 먹고, 고구마맛탕도 먹고, 쿠키도 먹습니다.

쿠키가 입에 맞는지 몇개를 더 먹네요.


점점 사람들에 적응이 되는지 옆으로 오가는 사람들에게 신경 안쓰고

혼자서 여기저기 구경합니다.

언덕을 내려가 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멀리 갔다가 오기도 합니다. ^^;;


... ...


그렇게 사람들에게 적응되가길 바랄뿐입니다.



@ 완전 표정이 굳어 있습니다. ㅡㅡ;;


@ 쿠키 하나 들고 혼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

@ 이름표 '고구마아들' ㅋㅋㅋ

@ 내가 안보일 때까지 언덕 밑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오기를 반복합니다. ^^*


@ 집에 가기 아쉬워하는 표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