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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다현, Daniel's

다현이도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많겠지요?

by 뉴질랜드고구마 2010. 10. 9.

다현이도 스트레스가 많을꺼라 생각됩니다.

가끔...

잠들기 전 침대에서 우유를 먹고 있는 다현이가 나와 눈이 마주치곤 합니다.

그럼 잠깐 보다가 딴데를 보고...

주말에 나들이 가면서 운전하다가 백밀러로 다현이를 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면..

잠깐 보다가 딴데를 보고..

그럴 때마다 생각을 해봅니다.


저놈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


다현이도 인격체이니..

나이가 어릴지라도 스트레스는 분명 있을것입니다.

우리 어른들보다 세상과 접촉을 덜 하니 스트레스 양은 적을 지라도

우리와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니 스트레스 강도는 더 세겠지요. ^^;;


... ...


다현이가 스트레스 푸는 방법 중 특이한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이불 끝 물어 뜯기'



우유병을 손에 들려주면

'이불'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이불끝을 주섬주섬 잡아 끌어 댕깁니다.

그렇게 해서 이불 네방향 끝 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끝부분이 잡히면 안도의 눈빛과 함께

그것을 꽉 잡고 우유를 먹습니다.

우유를 먹은 후에 잠들 때에도 자기가 찾은 이불끝을 꼭 잡고 잠들곤 합니다.


다현이가 이불 끝을 찾을 때마다..

엄마나 아빠는 여기, 저기.. 이불 네끝을 모두 다현이 손에 쥐어줘 봅니다.

우리가 봐서는 그놈이 그놈같아서 자세히 봐도 구분이 전혀 안되는데..

다현이는 멀리서 보고도 자기가 원하는 끝을 바로 알아냅니다.


아마도 순서대로 물어 뜯어서 거의 다 찟어져 있는데..

덜 찟어졌거나, 끝에 실밥같은게 뭉쳐서 다현이가 기억하기 쉽게 되어있거나.. 그런것 같습니다. ^^;;

@ 오늘도 역시 이불끝을 잡고 우유를 먹고 있습니다.


@ 아빠가 장난으로 다현이가 잡고 있던 이불끝을 바꿔치기 하면 바로 알아차립니다. ㅡㅡ;;

@ 잡고 물어 뜯고 해서 다 헤어진 이불 끝.. ^^;;



다현이는 어떤 이유때문에 이불끝을 물어 뜯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