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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이사 할 새집 구하기

by 뉴질랜드고구마 2010. 11. 7.

이사할 집 계약을 했습니다.

이곳에 온지 14개월만에 3번째 이사를 하게 됩니다.

역시 첫단추가 잘 못 끼워지니 계속 일이 어렵습니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는 최대한 지난 생활들과 '결별'을 하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해서..


각오도 새롭게 하고, 짐도 줄이고..


... ...


10월 20일 경에 이사 할 계획을 세우면서 부터 마음이 급해 지기 시작하네요.


두번째 이사 할 때는 계획을 잘못 세우고 급하게 이사하는 바람에

여러모로 금전적인 손해와 정신적인 손해를 많이 봤기에

이번에는 차분히 준비를 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그게 생각대로 되련지 의문..


우선 지금 살고 있는 집 주인에게 통보를 하고 새로 들어올 입주자를 찾기에 나섭니다.

우리가 1년 동안 이집에서 살기로 계약을 했기에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 들어올 사람을 구해놓고 가야 합니다.


부동산 에이전트에 연락하고 3일만에 두번째 집을 보러오신 50대 한국분들에게 집이 나가 계약을 했습니다.

이사는 11월 20일날 들어오기로 하고..


계획대로 집이 나갔고,

다음은 우리가 들어갈 집을 구하는 순서입니다.


이전 이사할 때마다 도움을 받았던 에이전트는 집이 없다며 겨우 한곳 보여줍니다.

할 수 없이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퇴근 후에 trademe에서 렌트집들을 리스트에 올려놓으면

아내가 낮에 해당 에이전트에 연락해서 직접 찾아가 보는 그런 방법을 택했습니다.

'아내의 고생'이 시작된 것입니다.


감기 걸려 칭얼칭얼 하는 다현이 데리고

렌트 리스트에 나온 집들 여러곳 보러 다니면서 슬슬 지치고 짜증도 나고...

퇴근하고 돌아오면 이런저런 하소연...


우리가 찾는 집은 방3개 짜리인데, 대부분 $400 내외에 주당 렌트비가 올라와있습니다.

렌트에 나온 집들을 직접 가보면,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과는 완전히 다른 심난한 집들이 대부분 입니다.



(treadme 에서 집 찾아보기 : http://www.trademe.co.nz )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어제는 내가 같이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오전에 3곳, 오후에 4곳..


다행히 마지막에 들려본 집은 지금 살고있는 곳에서 가깝고

우리 가족들이 살기에 딱 맞는  아담한 집이었습니다.

키위 집주인이 부동산에 내놓지 않고, 직접 리스팅을 해놓고 세입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집주인에게서 집에 관해서 설명 듣고, 우리가 계약하겠다고 하니 어프리케이션 용지를 내밉니다.

어플리케이션 작성을 마치니, 자기가 몇가지 검토 해보고 일요일 오후까지 연락을 주기로 합니다.


나오면서 보니 다른 가족이 집을 구경하러 들어오는게 보입니다.

얼른 돌아서서 집주인한테 갔습니다.

'나한테 이집 꼭주라~!!'

키위 아저씨 내게 윙크를 날립니다. ^^;;


집에 돌아오니 긴장이 풀립니다.

하루 돌아다니고 기진맥진... ^^;;


... ...


일요일 오후..

집주인에게서 전화가 안와서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찌저찌 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다섯시에 그 집에서 만나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봐도 집이 마음에 듭니다 .^^;;


계약서를 작성하고, 2주 렌트비를 계약금으로 입금했습니다.

이사 예정일은 11월 19일.

인스팩션은 11월 18일.


집이 지금 비워져 있는 상태라 그 전에 내가 원하면 짐을 조금씩 먼저 넣어도 좋다는 허락까지 받았습니다.

시간날 때 와서 가드닝을 해도 좋다고 합니다.


... ...


이사갈 집을 구해서 다행입니다.

아내의 집보러 다니는 고생이 일주일로 끝나게 된게 천만다행입니다.


처음 키위와 계약을 하는것이라 많이 조심스러운것이 사실입니다.

인스팩션도 걱정이고,

앞으로 집 관리를 어찌 해야하는지도 걱정입니다.


그래도 지금 살고 있는 집과 비교해서 더 아늑해 보여서 기분이 좋습니다.

여전히 다현이가 뛰어 놀 수 있는 잔디밭 마당이 있는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삽질을 할 수 있는 정원과 텃밭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있는것도 좋습니다.

... ...


이사 할 때까지 2주가 남았습니다.

이번주는 좀 쉬고, 다음 일주일 동안 차분히 이삿짐을 싸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