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다현이가 콧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코가 막힌것 같고, 목소리도 변했다고..
.. ...
퇴근 하고 집에 와서 다현이를 보니
눈에 물기가 촉촉 하고, 코밑에는 하얗게 콧물 자욱이 '널려'있습니다.
저녁밥은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
밥을 먹고 나서 놀아주는데
어제와 다르게 힘이 없습니다.
몸이 아프니 놀 의지도 덜한가 봅니다.
기차를 몇바퀴 돌리더니 들어가서 자자고 다현이가 먼저 말합니다. ㅡㅡ;;
자리에 눕히고 이마를 만져보니 따끈따끈 하네요.
안되겠다 싶어 해열제를 한숫가락 먹이고
세숫대야에 물 떠다 침대맡에 두고 시원한 물수건을 이마에 살짝 두드려 주니
잠이 솔솔 오나 봅니다.
눈을 감긴 하는데 끙끙 앓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게 들립니다.
아이가 아프면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지' 하는...
한국에서 생활 했다면 열이 조금만 나도 바로 들쳐업고 병원으로 달려갔을 것인데
이곳에서는 아이나 어른이나 아플 때가 제일 걱정이 많습니다. ㅡㅡ;;
... ...
하루종일 칭얼 대는 아이 따라다니며 뒷치닦거리 하던 아내도 지쳤는지
다현이 옆에서 지켜보다가 졸고 있습니다.
'임무 교대'
시간을 나눠 다현이를 지켜보기로 합니다.
아내가 먼저 자고, 나는 두어시간 다현이 지켜보고, 그 다음 아내가 지켜보고...
... ...
다현이 끙끙 앓는 소리에 문득 눈을 떠보니 새벽 세시가 되갑니다.
내가 지켜봐야 할 시간인데 잠들어 있었습니다. ㅡㅡ;;
얼른 이마를 만져보니 뜨근뜨근..
아내를 깨워 해열제 한모금 다시 먹이고, 물수건으로 열을 식혀줍니다.
열받은 다현이랑 말 장난 하고, 놀아주며 긴장을 풀어주는 놀이를 합니다.
30분 가량 그렇게 놀아주니 또 하품을 하며 잠이 오는지 눈을 감습니다.
슬쩍 이마에 손을 올려보니 열이 좀 내려간듯 싶고..
... ...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 열을 많이 내렸습니다.
새근새근 잠자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이니 정말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됩니다.
꼬박 하룻동안 끙끙 앓은 다현이입니다.
아마도 키가 더 크려는 '성장통'이 아닐까...
[아이가 열날 때]
- 부부가 책임을 나눠서 불침번을 잘 서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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