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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네비게이션 뺨치는 사람들..

by 뉴질랜드고구마 2011. 5. 16.
퇴근 후...

저녁밥을 먹는데 분위기가 '쌰~' 합니다.


나 : 여보 헬멧 픽업 했어?

아내 : ... ...

나 : 안갔어?

처제 : (피식~)

아내 : ... ...

다현 : 아빠... 헬멧 사러 갔는데, 집이 없드라~~.. 길이 딱 막혔드라~~

나 : ㅡㅡ;;


몇일 전에 treadme에서 다현이 헬멧을 하나 샀습니다.

자전거는 준비가 되었는데...

안전을 위해 헬멧이 필요할 듯 싶어서

구입하기는 했는데... 택배로 배송을 받으려니 헬멧 구매한 비용보다 더 나옵니다.

픽업을 하려니...

판매자가 너무 멀리 살고 있고..

그나마 가까운 곳이 마운트웰링턴에 있는 자기 사무실이라고 해서 사무실로 픽업을 가기로 했는데..


출근하면서 아내에게 판매자 사무실 주소를 적어준다는것이 잘못 전달 되어버린듯 했습니다.

오후에 다현이랑 드라이브 겸해서 길을 나섰던 아내가 주변을 몇바퀴 돌다가

픽업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푸념을 넘어선, 참았던 화를 냅니다. ㅡㅡ;;

... ...


처음엔 '길치' 중에서도 윗급에 속했던 아내가

지금은 나보다 더 길을 잘 찾아다닙니다.

그런 사람이 헤메다가 돌아 왔으니 화를 낼 만도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판매자 이메일을 확인해서 주소를 확인하고,

내일 다시 픽업해야 한다고 했더니 암 말도 안하네요. ^^;;;

... ...


이곳에서 살면서 새삼 느끼는거지만..

주소 체계는 참 잘되어있는것 같습니다.

주소 알고, 지도책 한권만 있으면 못 찾아 갈 곳이 없습니다.


네비게이션 뺨치는 사람들...

넘치고 넘쳐나는곳이 뉴질랜드 같습니다.


@ 다음날 제대로 된 주소를 가지고 가서 픽업 해온 헬멧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