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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무력시위… 남중국해 ‘살얼음판’

by 뉴질랜드고구마 2011. 6. 14.

어제 라디오에서 남중국해 관련 뉴스가 나오길레 뭔가 했는데..

영유권 분쟁 관련한 내용이였네요.

뉴질랜드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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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서 실탄사격 훈련 진행…中언론 "도전행위" 맹비난
比·대만도 군사대응 움직임


남중국해를 두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베트남이 13일(현지시간) 해군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남중국해 갈등이 양국 간 파국으로 갈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려했다.

베트남 해군은 이날 꽝남성 해안에서 40㎞ 떨어진 무인도 혼옹섬 주변에서 오전 8∼12시, 오후 6∼12시 두 차례 훈련했다.


해군 관계자는 "화포를 포함해 각종 화기가 동원됐지만, 미사일은 발사하지 않았다"며 "훈련에 참가한 병력과 함대 수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과 벌어진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일상적인 연례 훈련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관영 언론은 "중국에 도전하는 군사적 쇼"라고 비난했다.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연구소의 데이비드 고 연구원은 "실탄사격 훈련은 양국 간 긴장 수위를 높일 것"이라며 "베트남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남중국해 주변국가들 사이에 영유권 주장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 대립은 드물게 오래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26일과 지난 9일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에서 중국 순시선이 원유 탐사 작업 중이던 베트남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 소속 탐사선 '빙밍 2호'에 연결된 케이블을 절단하면서 양국 간 영유권 갈등이 촉발됐다. 베트남은 중국을 비난했고, 중국은 베트남 원유탐사선이 중국 주권을 침해했다고 맞섰다.


양국 해커들은 '사이버전쟁'을 치렀다. 베트남 해커가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정부 사이트를 해킹해 메인 화면에 중국어로 "베트남인은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베트남의 해양과 하늘, 나라를 보호할 것"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이에 맞서 중국 해커는 베트남 외교부 사이트를 공격해 중국 오성홍기를 띄우고 중국 국가가 연주되도록 했다. 공산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이례적으로 시민들이 중국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과 대만도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남중국해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필리핀은 28일 미군과 해상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며, 대만은 남중국해 상황 감시와 정보 수집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이 지역에 미사일이 탑재된 함정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중국해 시사군도(파르셸)와 난사군도(스프래틀리) 주변은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하고 원자재 국제수송로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아 인접국 간에 영유권 분쟁이 치열하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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