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
고대 멕시코시티 지하에서 피라미드를 잇던 거대한 터널이 세상에 공개됐다. 1800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120m의 터널은 고대 도시의 발달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21세기 최고의 고고학 발견'으로 회자되고 있다.
멕시코 인류역사협회는 최신식 레이더 장비를 이용해서 멕시코의 고대도시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 지하에 존재하며, 지배자들의 무덤인 피라미드를 잇던 거대한 통로의 실체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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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13m나 파내려가야 확인할 수 있는 이 터널은 2003년 발생한 홍수에 흙이 쓸려가면서 외부로 통한 구멍이 발견돼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에는 이 통로가 7m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정됐지만, 지난해 11월 연구팀이 최신장비로 관찰한 결과
무려 120m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터널은 A.D 200~300년에 돌을 쌓아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을 이끈 세르지오 고메즈 차베스 박사는 이 터널이 "메소아메리카 문명의 지배자의 무덤을 잇던 비밀 통로"라고 추정하면서 "21세기에 이뤄진 가장 위대한 고고학 발견"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해발 2300m 멕시코 고원에 위치한 테오티우아칸은 기원전 2세기에 건설됐으며 8세기까지 건재했던 것으로 고고학계는 보고 있다. 이 고대 도시는 광범위한 교역으로 경제력을 축적하고, 강력한 군사력으로 중미 전역에 세력을 떨쳤던 것으로 보인다.
전성기였던 4~7세기의 인구는 대략 20만 명으로, 도시 중간에 '죽은 자의 길'이라고 불리는 큰 폭의 길이 있었으며 좌우로 석조
구조물, 사원, 광장, 주택 등이 건설됐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끝에는 사람의 심장과 피를 바쳤던 달의 피라미드가 우뚝 서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 | 입력 2011.06.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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